[문화산책] 옛 것과 현대 기술의 만남…‘영남춤’의 진화

입력 2020.07.09 (09:39) 수정 2020.07.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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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남지역의 고유 춤사위들이 현대 영상 기술과 어우러져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입니다. 

지역 문화계 주요 소식을 이도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내딛는 걸음 하나, 펼치는 손동작 하나에도 무용수는 섬세함을 잃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 뒷 배경은 움직이는 대형 스크린으로 채웠습니다. 

옛 것을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입니다. 

동래 한량춤, 진주 살풀이춤 등 부산에서 대구까지 영남 지역 춤의 역사와 정서를 감상할 수 있는 6개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정동영/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원 : "(6개 무대를) 딱딱하게 작품 하나하나 사이 사이를 끊어지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게 연출됐습니다."]

캔버스 작품이지만 재료의 입체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작가 작업실 근처의 사과나무와 돌맹이가 주재료가 됐습니다. 

단단하게 재료를 고정한 뒤 수백개의 색색깔의 실로 감아 붙였습니다. 

또 다른 작품은, 자음과 모음을 해체시켜 편지지 위에 뿌려 놓듯 조각하고 그 위에 건축 접착 재료로 덮었습니다. 

편지글이나 조개, 조약돌 등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물체를 통해 아련한 기억과 추억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탁현소/갤러리조이 큐레이터 : "불가사리, 조약돌, 이런 걸 숨겨서 작업을 했어요. 그게 우리 유년시절, 아니면 저 기억 저편의 아름다움, 아련함 그리고 내가 부치지 못한 (편지), 소중했던 사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1973년부터 47년 동안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각종 국경일 행사, 아시아 영화제, 국제기능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를 담은 흑백 영상입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청년 시절 공연 리플릿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공공 전문공연장 부산시민회관이 1년 동안의 보수를 통해 재탄생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횝니다. 

시민과 당시 예술가들로부터 시민회관의 역사가 담긴 500여 점의 사진과 자료를 받아 반세기에 걸친 부산 예술 현장과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문화산책,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 : 김창한·류석민 영상편집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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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산책] 옛 것과 현대 기술의 만남…‘영남춤’의 진화
    • 입력 2020-07-09 09:39:31
    • 수정2020-07-09 13:30:21
    뉴스광장(부산)
[앵커] 영남지역의 고유 춤사위들이 현대 영상 기술과 어우러져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입니다.  지역 문화계 주요 소식을 이도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내딛는 걸음 하나, 펼치는 손동작 하나에도 무용수는 섬세함을 잃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 뒷 배경은 움직이는 대형 스크린으로 채웠습니다.  옛 것을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입니다.  동래 한량춤, 진주 살풀이춤 등 부산에서 대구까지 영남 지역 춤의 역사와 정서를 감상할 수 있는 6개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정동영/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원 : "(6개 무대를) 딱딱하게 작품 하나하나 사이 사이를 끊어지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게 연출됐습니다."] 캔버스 작품이지만 재료의 입체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작가 작업실 근처의 사과나무와 돌맹이가 주재료가 됐습니다.  단단하게 재료를 고정한 뒤 수백개의 색색깔의 실로 감아 붙였습니다.  또 다른 작품은, 자음과 모음을 해체시켜 편지지 위에 뿌려 놓듯 조각하고 그 위에 건축 접착 재료로 덮었습니다.  편지글이나 조개, 조약돌 등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물체를 통해 아련한 기억과 추억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탁현소/갤러리조이 큐레이터 : "불가사리, 조약돌, 이런 걸 숨겨서 작업을 했어요. 그게 우리 유년시절, 아니면 저 기억 저편의 아름다움, 아련함 그리고 내가 부치지 못한 (편지), 소중했던 사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1973년부터 47년 동안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각종 국경일 행사, 아시아 영화제, 국제기능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를 담은 흑백 영상입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청년 시절 공연 리플릿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공공 전문공연장 부산시민회관이 1년 동안의 보수를 통해 재탄생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횝니다.  시민과 당시 예술가들로부터 시민회관의 역사가 담긴 500여 점의 사진과 자료를 받아 반세기에 걸친 부산 예술 현장과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문화산책,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 : 김창한·류석민 영상편집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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