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자리 싸움에 ‘성난 민심’…슬그머니 회기 마감

입력 2020.07.09 (11:31) 수정 2020.07.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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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의회가 당내 갈등 여파로 원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가 일제히, 도의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지만, 도의회는 회기를 일찍 끝내버렸습니다.

천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성하라! 각성하라!"]

충북도의회 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앞서 시민들은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1차 본회의에서 감투싸움에만 치중했다며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공교롭게 여성 의원 2명이 표결 끝에 상임위원장에서 탈락하자 여성단체에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윤/충북여성연대 대표 : "의원 발의라든지 열심히 활동했던 의원들인데 다른 이유 없이 여성이기 때문에 부결됐다는 이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가운 눈총 속에 시작된 2차 본회의에서는 회기 단축 건이 서둘러 처리됐습니다.

당초 이번 회기는 오는 20일까지였지만, 원 구성 파행 여파에 일찍 끝내기로 한 겁니다.

본회의는 지사와 교육감의 상반기 주요 업무 보고가 끝난 뒤 한 시간이 채 안 돼 마무리됐습니다. 

유권자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습니다.

[김종화/괴산군 사회단체협의회 대표 : "의원님들이 자기 기득권을 찾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시민들이 보는 입장, 주민들이 보는 입장에서는 의회가 빠른 시일 내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서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도의회는 오는 14일 임시회를 다시 열어 원 구성을 마칠 계획. 

하지만 유례없는 당내 갈등에서 빚어진 촌극 속에 후반기 첫 임시회는 아무 소득 없이 끝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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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의회 자리 싸움에 ‘성난 민심’…슬그머니 회기 마감
    • 입력 2020-07-09 11:31:35
    • 수정2020-07-09 11:31:37
    930뉴스(청주)
[앵커] 충청북도의회가 당내 갈등 여파로 원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가 일제히, 도의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지만, 도의회는 회기를 일찍 끝내버렸습니다. 천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성하라! 각성하라!"] 충북도의회 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앞서 시민들은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1차 본회의에서 감투싸움에만 치중했다며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공교롭게 여성 의원 2명이 표결 끝에 상임위원장에서 탈락하자 여성단체에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윤/충북여성연대 대표 : "의원 발의라든지 열심히 활동했던 의원들인데 다른 이유 없이 여성이기 때문에 부결됐다는 이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가운 눈총 속에 시작된 2차 본회의에서는 회기 단축 건이 서둘러 처리됐습니다. 당초 이번 회기는 오는 20일까지였지만, 원 구성 파행 여파에 일찍 끝내기로 한 겁니다. 본회의는 지사와 교육감의 상반기 주요 업무 보고가 끝난 뒤 한 시간이 채 안 돼 마무리됐습니다.  유권자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습니다. [김종화/괴산군 사회단체협의회 대표 : "의원님들이 자기 기득권을 찾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시민들이 보는 입장, 주민들이 보는 입장에서는 의회가 빠른 시일 내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서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도의회는 오는 14일 임시회를 다시 열어 원 구성을 마칠 계획.  하지만 유례없는 당내 갈등에서 빚어진 촌극 속에 후반기 첫 임시회는 아무 소득 없이 끝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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