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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살지마] 수술사(死)는 이렇게 질병사로 둔갑합니다
입력 2020.07.09 (16:00) 수정 2020.07.09 (16:59) 속고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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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살지마] 수술사(死)는 이렇게 질병사로 둔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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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수술장에서 유령수술하다 환자 죽이면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김선웅 원장의 얘기에 귀가 번쩍 뜨입니다.

'유령의사'를 동원해 공장식 수술을 하는 일부 성형 수술장. 이런 비양심적인 성형수술장에서는 수술 도중 환자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 때 적극적인 구명조치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는 이미 드렸고요.

자, 이렇게 환자가 죽으면 어떻게 처리가 될까요. 이런 비양심적인 병원들은 자신들의 의학 지식을 악용해 사망 원인도 조작한다는 게 김 원장의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수법이 악성고열증입니다.

수술 도중 이 증세가 나타나면 호흡이나 맥박은 빨라지고 체온은 5분에 1℃ 정도의 속도로 올라가 42℃에 달합니다. 마취약에 따른 과민 반응인데, 손쓸틈 없이 사망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죠.

그런데 유령수술을 하는 일부 비양심적인 병원의 경우 이 악성고열증으로 가장해 진짜 사망 원인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얘기입니다. '열이 40도 이상 10분간 유지됐다(①), 맥박수가 200회 이상 몇 분간 지속됐다(②.)' 이 두 가지(①+②)만 조합해 버리면 과실로 인한 수술사가 '의사도 어찌할 수 없었던' 마취사고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는 거죠.

이렇게 '질병사'로 사인이 체크되는 순간 수사 기관도 관심이 없어지고, 불가피한 마취사고였다는 설명에 보호자들은 그리 많지 않은 합의금을 받고 쉽게 합의하게 되는 겁니다. 일부 성형 수술 사고가 이런 식으로 은폐됐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이런 짓들을 하는 병원은 극히 일부겠지만 유령을 동원한 공장식 대리 수술, 그리고 동시 마취 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김선웅 원장의 외침은 충분히 경청할 만합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한 성형외과 수술장 CCTV. 이 곳에서도 수술 마무리는 보조의사가 맡았다.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한 성형외과 수술장 CCTV. 이 곳에서도 수술 마무리는 보조의사가 맡았다.

그럼 도대체 왜 이런 동시수술, 유령수술이 이뤄지고 있고 이런 일이 가능한걸까요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원장에게 물었더니 쌍꺼풀 수술의 경우 손이 많이 가는 형태의 수술이라면 하루에 3건 하면 의사는 녹초가 된다고 합니다. 양악이나 안면윤곽수술의 경우 하루 1건 이상 하기는 어렵다고 하고요.

그렇다면 방학 때면 하루에 10건 쌍꺼풀 수술을 한다는 유명 의사는 슈퍼맨인가요.

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김선웅 원장(왼쪽)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김선웅 원장(왼쪽)

김선웅 원장에 의하면 예전 의사들은 수술 경험을 쌓기 위해 커대버(교육 및 연구목적의 사체)를 사서 연습했다고 합니다. 사체를 잘라보면서 자신의 임상 경험도 쌓고 치료의 완성도도 높여갔다고 합니다. 사체라 한계는 있었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2000년 들어 성형시장이 확 커지면서 이 들에게는 손쉽게 수술 경험을 쌓을 기획가 생긴겁니다. 일부 몰지각한 대형 성형병원이 자행하는 유령수술로 투입되는 거죠. 돈도 벌고 사체가 아닌 생체를 이용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보니 일석이조가 된겁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너무나 많은 유령수술이 자행되고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지적입니다.

오늘 <속고살지마>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 김선웅 원장과 진행하고 있는 성형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기획물 2탄을 준비됐습니다. 생생한 증언과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영상으로 시청해주세요.

※유튜브에서 <속고살지마> 검색 후 영상으로 시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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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0.07.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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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살지마] 수술사(死)는 이렇게 질병사로 둔갑합니다
"성형 수술장에서 유령수술하다 환자 죽이면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김선웅 원장의 얘기에 귀가 번쩍 뜨입니다.

'유령의사'를 동원해 공장식 수술을 하는 일부 성형 수술장. 이런 비양심적인 성형수술장에서는 수술 도중 환자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 때 적극적인 구명조치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는 이미 드렸고요.

자, 이렇게 환자가 죽으면 어떻게 처리가 될까요. 이런 비양심적인 병원들은 자신들의 의학 지식을 악용해 사망 원인도 조작한다는 게 김 원장의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수법이 악성고열증입니다.

수술 도중 이 증세가 나타나면 호흡이나 맥박은 빨라지고 체온은 5분에 1℃ 정도의 속도로 올라가 42℃에 달합니다. 마취약에 따른 과민 반응인데, 손쓸틈 없이 사망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죠.

그런데 유령수술을 하는 일부 비양심적인 병원의 경우 이 악성고열증으로 가장해 진짜 사망 원인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얘기입니다. '열이 40도 이상 10분간 유지됐다(①), 맥박수가 200회 이상 몇 분간 지속됐다(②.)' 이 두 가지(①+②)만 조합해 버리면 과실로 인한 수술사가 '의사도 어찌할 수 없었던' 마취사고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는 거죠.

이렇게 '질병사'로 사인이 체크되는 순간 수사 기관도 관심이 없어지고, 불가피한 마취사고였다는 설명에 보호자들은 그리 많지 않은 합의금을 받고 쉽게 합의하게 되는 겁니다. 일부 성형 수술 사고가 이런 식으로 은폐됐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이런 짓들을 하는 병원은 극히 일부겠지만 유령을 동원한 공장식 대리 수술, 그리고 동시 마취 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김선웅 원장의 외침은 충분히 경청할 만합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한 성형외과 수술장 CCTV. 이 곳에서도 수술 마무리는 보조의사가 맡았다.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한 성형외과 수술장 CCTV. 이 곳에서도 수술 마무리는 보조의사가 맡았다.

그럼 도대체 왜 이런 동시수술, 유령수술이 이뤄지고 있고 이런 일이 가능한걸까요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원장에게 물었더니 쌍꺼풀 수술의 경우 손이 많이 가는 형태의 수술이라면 하루에 3건 하면 의사는 녹초가 된다고 합니다. 양악이나 안면윤곽수술의 경우 하루 1건 이상 하기는 어렵다고 하고요.

그렇다면 방학 때면 하루에 10건 쌍꺼풀 수술을 한다는 유명 의사는 슈퍼맨인가요.

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김선웅 원장(왼쪽)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김선웅 원장(왼쪽)

김선웅 원장에 의하면 예전 의사들은 수술 경험을 쌓기 위해 커대버(교육 및 연구목적의 사체)를 사서 연습했다고 합니다. 사체를 잘라보면서 자신의 임상 경험도 쌓고 치료의 완성도도 높여갔다고 합니다. 사체라 한계는 있었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2000년 들어 성형시장이 확 커지면서 이 들에게는 손쉽게 수술 경험을 쌓을 기획가 생긴겁니다. 일부 몰지각한 대형 성형병원이 자행하는 유령수술로 투입되는 거죠. 돈도 벌고 사체가 아닌 생체를 이용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보니 일석이조가 된겁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너무나 많은 유령수술이 자행되고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지적입니다.

오늘 <속고살지마>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 김선웅 원장과 진행하고 있는 성형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기획물 2탄을 준비됐습니다. 생생한 증언과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영상으로 시청해주세요.

※유튜브에서 <속고살지마> 검색 후 영상으로 시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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