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 보상·복구에 1천억 원 책정…SK건설 “신속 지원”

입력 2020.07.09 (16:02) 수정 2020.07.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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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라오스 남부에서 SK건설이 짓던 수력발전소의 보조댐 붕괴로 인한 손해 보상·복구비로 천억여 원이 책정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라오스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에 따르면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라오스 아타프주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 사업자인 'PNPC'가 올해 4월 10일 보조댐 붕괴사고에 따른 보상·복구비로 8천280억여킵, 약 천94억원에 합의해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판돈 부총리는 이 가운데 4천750억여킵, 629억 원은 희생자와 재산 피해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급되고, 3천530억여킵, 467억원은 교통 시설 등 인프라 복구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엔티안 타임스는 보상금으로 이재민을 위한 주택 7백 채 건설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SK건설 측은 "이번 합의는 PNPC가 사고 원인과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피해를 보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피해 보상과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 라오스 국가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5월 독립 전문가 위원회(IEP)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댐 붕괴를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IEP가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던 붕괴사고"라고 밝혔다면서 사실상 인재였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SK건설 측은 "IEP 조사 결과는 사고 전후 실시한 정밀 지반조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등 과학적, 공학적 근거가 결여돼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지난 2018년 7월 23일 라오스 남부에서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져 5억 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이 사고로 하류에 있는 아타프주 사남사이 지역 마을 여러 곳이 수몰돼 주민 수십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고, 이재민 6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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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9 16:02:18
    • 수정2020-07-09 16:08:25
    국제
지난 2018년 라오스 남부에서 SK건설이 짓던 수력발전소의 보조댐 붕괴로 인한 손해 보상·복구비로 천억여 원이 책정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라오스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에 따르면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라오스 아타프주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 사업자인 'PNPC'가 올해 4월 10일 보조댐 붕괴사고에 따른 보상·복구비로 8천280억여킵, 약 천94억원에 합의해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판돈 부총리는 이 가운데 4천750억여킵, 629억 원은 희생자와 재산 피해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급되고, 3천530억여킵, 467억원은 교통 시설 등 인프라 복구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엔티안 타임스는 보상금으로 이재민을 위한 주택 7백 채 건설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SK건설 측은 "이번 합의는 PNPC가 사고 원인과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피해를 보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피해 보상과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 라오스 국가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5월 독립 전문가 위원회(IEP)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댐 붕괴를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IEP가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던 붕괴사고"라고 밝혔다면서 사실상 인재였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SK건설 측은 "IEP 조사 결과는 사고 전후 실시한 정밀 지반조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등 과학적, 공학적 근거가 결여돼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지난 2018년 7월 23일 라오스 남부에서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져 5억 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이 사고로 하류에 있는 아타프주 사남사이 지역 마을 여러 곳이 수몰돼 주민 수십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고, 이재민 6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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