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2박 3일 방한 일정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

입력 2020.07.09 (16:46) 수정 2020.07.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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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오늘(9일) 오후 4시쯤 오산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틀간 머물며 아키바 다케오 외무차관 등 외무성과 방위성 고위 인사를 만나 북한 정세 등 양국 관심사를 논의합니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최근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데 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시간 10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서 실장은 비건 부장관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전념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고, 비건 부장관은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방한 기간 비건 부장관은 외교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나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협상권을 가진 사람을 자신의 상대로 지목한다면, 미국이 준비돼 있다는 걸 북한도 알게 될 거라며 북미 협상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언급하며, 두 사람 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초점을 맞춘 오래된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북한에 만남을 요청한 적 없다. 이번 방문은 동맹과 가까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을 뿐 북한을 향해 구체적인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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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9 16:46:18
    • 수정2020-07-09 1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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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오늘(9일) 오후 4시쯤 오산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틀간 머물며 아키바 다케오 외무차관 등 외무성과 방위성 고위 인사를 만나 북한 정세 등 양국 관심사를 논의합니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최근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데 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시간 10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서 실장은 비건 부장관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전념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고, 비건 부장관은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방한 기간 비건 부장관은 외교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나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협상권을 가진 사람을 자신의 상대로 지목한다면, 미국이 준비돼 있다는 걸 북한도 알게 될 거라며 북미 협상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언급하며, 두 사람 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초점을 맞춘 오래된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북한에 만남을 요청한 적 없다. 이번 방문은 동맹과 가까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을 뿐 북한을 향해 구체적인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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