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ET] 독립기념일 연휴 코로나 확진자 폭증, 미국 경제 전망은?

입력 2020.07.09 (18:01) 수정 2020.07.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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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이죠.

독립기념일 연휴를 보낸 미국에선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경제 재개를 되돌리는 지역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철우 특파원, 미국 각 주에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죠?

[기자]

네, 미국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사람 100명 중 1명 꼴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셈입니다.

지난 1월 중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확진자 백만 명을 넘기는데 석 달 남짓 걸렸고요.

이 후 2백만 명까진 40여 일, 3백만 명까지 한 달 걸리는 등 증가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미국이 코로나 1차 유행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재확산이 이뤄진다며 우려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소장 : "We are still knee deep in the first wave of this. And I would say this would not be considered a wave."]

[앵커]

경제 정상화 절차를 밟은 뒤 미국 내 확진자 숫자가 늘고 있는거죠?

[기자]

네, 경제 정상화를 서두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인종 차별 항의 시위, 지난 달 메모리얼 데이 연휴, 이번 독립 기념일 연휴를 거치면서 미 전역의 확진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화면 보시면 그 이유 단번에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미시간 주의 한 호수 휴양지인데요.

수백 명이 모인 파티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바닷가 피서객들에게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보낸 후 미 전역 37개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병상도 부족하고, 경제 재개도 되돌리는 지역이 잇따라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미국 플로리다 주가 확진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독립기념일 당일에만 만 천4백여 명, 연휴 기간 2만 천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4월, 뉴욕주 최악의 상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텍사스주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환자가 만명을 넘었고요.

누적 환자가 10만명을 넘긴 주는 9곳으로 늘어났습니다.

감염자가 급증한 주는 병상 부족으로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히달고/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장 : "확진자를 치료할 곳이 없어요. 모든 병원의 병상을 꽉 채운 뒤 죽어가는 사람들을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며 경제활동 재개조치를 되돌리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코네티컷 주는 경제 재개를 중단했고,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선 식당과 체육관 문을 다시 닫았고요.

텍사스 오스틴시는 자택 대피령 발령까지 고려 중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 회복을 위해 열심히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치명적이겠어요?

[기자]

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초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33%에서 25%로 낮췄습니다.

미국의 올해 전체 GDP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마이너스 4.2%'에서 '마이너스 4.6%'로 낮춰 잡았습니다.

일단,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2월부터 경기침체에 진입한 미국 경제가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는데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반등 폭이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이 점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카라 응/월가 투자 전문가 : "Even without government mandated lock down, we could still see widespread contraction in economic activity because higher infection rate affects human behavior.”]

[앵커]

소비를 살리기 위해선 일자리 회복이 급선무죠.

어떻게 보세요?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선진국의 실업률이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칩니다.

그나마 이것도 코로나19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 상황을 감안했을 때입니다.

내년 말에도 실업률이 7.7%를 기록하고 2022년이나 돼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 "(코로나19) 대유행은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지난 10년 동안 이뤄놓은 노동 시장의 진전을 없애 버렸습니다."]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유행이 시작되면 상황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 내 실업률만도 올해 1.6% 포인트, 내년엔 3% 포인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제 회복의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백신 개발 진행 상황도 경제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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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9 18:07:46
    • 수정2020-07-09 18:28:30
    통합뉴스룸ET
[앵커]

지난 주말이죠.

독립기념일 연휴를 보낸 미국에선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경제 재개를 되돌리는 지역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철우 특파원, 미국 각 주에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죠?

[기자]

네, 미국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사람 100명 중 1명 꼴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셈입니다.

지난 1월 중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확진자 백만 명을 넘기는데 석 달 남짓 걸렸고요.

이 후 2백만 명까진 40여 일, 3백만 명까지 한 달 걸리는 등 증가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미국이 코로나 1차 유행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재확산이 이뤄진다며 우려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소장 : "We are still knee deep in the first wave of this. And I would say this would not be considered a wave."]

[앵커]

경제 정상화 절차를 밟은 뒤 미국 내 확진자 숫자가 늘고 있는거죠?

[기자]

네, 경제 정상화를 서두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인종 차별 항의 시위, 지난 달 메모리얼 데이 연휴, 이번 독립 기념일 연휴를 거치면서 미 전역의 확진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화면 보시면 그 이유 단번에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미시간 주의 한 호수 휴양지인데요.

수백 명이 모인 파티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바닷가 피서객들에게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보낸 후 미 전역 37개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병상도 부족하고, 경제 재개도 되돌리는 지역이 잇따라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미국 플로리다 주가 확진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독립기념일 당일에만 만 천4백여 명, 연휴 기간 2만 천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4월, 뉴욕주 최악의 상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텍사스주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환자가 만명을 넘었고요.

누적 환자가 10만명을 넘긴 주는 9곳으로 늘어났습니다.

감염자가 급증한 주는 병상 부족으로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히달고/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장 : "확진자를 치료할 곳이 없어요. 모든 병원의 병상을 꽉 채운 뒤 죽어가는 사람들을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며 경제활동 재개조치를 되돌리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코네티컷 주는 경제 재개를 중단했고,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선 식당과 체육관 문을 다시 닫았고요.

텍사스 오스틴시는 자택 대피령 발령까지 고려 중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 회복을 위해 열심히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치명적이겠어요?

[기자]

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초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33%에서 25%로 낮췄습니다.

미국의 올해 전체 GDP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마이너스 4.2%'에서 '마이너스 4.6%'로 낮춰 잡았습니다.

일단,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2월부터 경기침체에 진입한 미국 경제가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는데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반등 폭이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이 점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카라 응/월가 투자 전문가 : "Even without government mandated lock down, we could still see widespread contraction in economic activity because higher infection rate affects human behavior.”]

[앵커]

소비를 살리기 위해선 일자리 회복이 급선무죠.

어떻게 보세요?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선진국의 실업률이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칩니다.

그나마 이것도 코로나19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 상황을 감안했을 때입니다.

내년 말에도 실업률이 7.7%를 기록하고 2022년이나 돼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 "(코로나19) 대유행은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지난 10년 동안 이뤄놓은 노동 시장의 진전을 없애 버렸습니다."]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유행이 시작되면 상황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 내 실업률만도 올해 1.6% 포인트, 내년엔 3% 포인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제 회복의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백신 개발 진행 상황도 경제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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