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설치

입력 2020.07.09 (18:21) 수정 2020.07.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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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지역 학교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게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다름 아닌 해당 학교 교사들이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된 건 지난달 24일.

경찰이 복도 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 학교 40대 교사였습니다.

공교롭게도 학생주임인 이 교사가 청소 노동자로부터 신고를 받아 이 카메라를 건네 받았습니다.

이 학생주임은 카메라속 이동식 저장정치를 버린 뒤에 교장에게 카메라를 전달했습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학교에서는 따로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고 하시고…."]

경찰은 이번 건 외에 이전에도 여러 차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발견했고 이 교사의 휴대전화에서도 불법 촬영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사의 이전 근무지에서 유사사례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불법촬영카메라) 설치한 지 2분 정도 만에 발견을 한 거거든요. 지방청에 보내놨기 때문에 (포렌식) 결과를 보고 수사를 더 진행해야 할 거 같습니다."]

지난달 26일 경남 창녕의 한 중학교 여자 교직원 화장실에서도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흘 뒤 경찰에 자수한 사람 역시 이 학교 30대 교사였습니다.

두 교사 모두,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두 교사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여성 교직원들에 대해선 상담 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국식/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 "발생하지 않아야 할 사안이 발생한데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피해 호소 교직원들을 위한 의료 및 법률 지원 등을 안내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불법 카메라 탐지 장비를 투입해 경남지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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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설치
    • 입력 2020-07-09 18:26:38
    • 수정2020-07-09 18: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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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지역 학교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게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다름 아닌 해당 학교 교사들이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된 건 지난달 24일.

경찰이 복도 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 학교 40대 교사였습니다.

공교롭게도 학생주임인 이 교사가 청소 노동자로부터 신고를 받아 이 카메라를 건네 받았습니다.

이 학생주임은 카메라속 이동식 저장정치를 버린 뒤에 교장에게 카메라를 전달했습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학교에서는 따로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고 하시고…."]

경찰은 이번 건 외에 이전에도 여러 차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발견했고 이 교사의 휴대전화에서도 불법 촬영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사의 이전 근무지에서 유사사례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불법촬영카메라) 설치한 지 2분 정도 만에 발견을 한 거거든요. 지방청에 보내놨기 때문에 (포렌식) 결과를 보고 수사를 더 진행해야 할 거 같습니다."]

지난달 26일 경남 창녕의 한 중학교 여자 교직원 화장실에서도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흘 뒤 경찰에 자수한 사람 역시 이 학교 30대 교사였습니다.

두 교사 모두,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두 교사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여성 교직원들에 대해선 상담 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국식/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 "발생하지 않아야 할 사안이 발생한데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피해 호소 교직원들을 위한 의료 및 법률 지원 등을 안내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불법 카메라 탐지 장비를 투입해 경남지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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