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호선 내일부터 사흘간 파업…“민영화되면 안전위협” vs “신분 보장”

입력 2020.07.09 (19:33) 수정 2020.07.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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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지하철 9호선은 1단계와 2·3단계로 구간이 나뉘어 운영사가 다른데요.

2·3단계 노조가 내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들어갑니다.

공영화와 함께 인력 충원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사측은 공영화는 교섭 사안이 아니고, 이미 신분은 보장이 됐다는 입장입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지하철 9호선 2, 3단계, 언주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 구간 노조가 내일 파업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9호선 공영화로 시민안전 보장하라! 보장하라!]

핵심 요구사항은 민간위탁 철회와 공영화, 그리고 안전인력 충원을 포함한 노동조건 개선입니다.

[신상환/서울메트로9호선지부장 : "생명안전, 노동존중 외치면 뭐합니까. 2인 1조가 안 되는 작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혼자서 개인의 신변을 걱정해야 하는데..."]

노조는 민간위탁으로 3년마다 운영사가 바뀔 수 있는 구조 속에선 장기적인 투자가 어려워 노동자와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2,3단계는 서울교통공사의 사내독립기업인 9호선운영부문이 수탁 중으로, 다음 달 계약이 종료돼 서울시가 차기 사업자를 모집 중입니다.

교통공사는 '공영화'는 교섭 사안이 아니란 입장이고, 서울시는 시의회 동의를 거쳐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석/서울시 도시철도과장 : "운영과 관리를 위탁하는 것이고 시설물 전체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다 책임을 지고 하기 때문에 협약에 따라서 안전 부분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뤄지기 때문에..."]

사측은 호봉제 등 처우 개선은 교섭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이미 공사 직원 신분은 보장됐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파업은 일요일까지 예정돼있는데 열차 배차간격은 평소대로 유지됩니다.

[구종성/서울교통공사 미디어실 과장 : "필수유지 인력에다가 안전 운행이 되도록 추가적인 인원을 배치해서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운행될 수 있도록..."]

다만, 코로나19 상황속 파업에 노사 모두 부담을 느끼는 만큼 막판 협상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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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9호선 내일부터 사흘간 파업…“민영화되면 안전위협” vs “신분 보장”
    • 입력 2020-07-09 19:35:02
    • 수정2020-07-09 19:46:56
    뉴스 7
[앵커]

서울지하철 9호선은 1단계와 2·3단계로 구간이 나뉘어 운영사가 다른데요.

2·3단계 노조가 내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들어갑니다.

공영화와 함께 인력 충원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사측은 공영화는 교섭 사안이 아니고, 이미 신분은 보장이 됐다는 입장입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지하철 9호선 2, 3단계, 언주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 구간 노조가 내일 파업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9호선 공영화로 시민안전 보장하라! 보장하라!]

핵심 요구사항은 민간위탁 철회와 공영화, 그리고 안전인력 충원을 포함한 노동조건 개선입니다.

[신상환/서울메트로9호선지부장 : "생명안전, 노동존중 외치면 뭐합니까. 2인 1조가 안 되는 작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혼자서 개인의 신변을 걱정해야 하는데..."]

노조는 민간위탁으로 3년마다 운영사가 바뀔 수 있는 구조 속에선 장기적인 투자가 어려워 노동자와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2,3단계는 서울교통공사의 사내독립기업인 9호선운영부문이 수탁 중으로, 다음 달 계약이 종료돼 서울시가 차기 사업자를 모집 중입니다.

교통공사는 '공영화'는 교섭 사안이 아니란 입장이고, 서울시는 시의회 동의를 거쳐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석/서울시 도시철도과장 : "운영과 관리를 위탁하는 것이고 시설물 전체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다 책임을 지고 하기 때문에 협약에 따라서 안전 부분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뤄지기 때문에..."]

사측은 호봉제 등 처우 개선은 교섭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이미 공사 직원 신분은 보장됐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파업은 일요일까지 예정돼있는데 열차 배차간격은 평소대로 유지됩니다.

[구종성/서울교통공사 미디어실 과장 : "필수유지 인력에다가 안전 운행이 되도록 추가적인 인원을 배치해서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운행될 수 있도록..."]

다만, 코로나19 상황속 파업에 노사 모두 부담을 느끼는 만큼 막판 협상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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