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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곳 못 되는 학교…화장실 불법 촬영 교사 2명 ‘직위해제’
입력 2020.07.09 (20:06) 취재K
믿을 곳 못 되는 학교…화장실 불법 촬영 교사 2명 ‘직위해제’
#학교 여자 화장실 변기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40대 교사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지난달 24일 오전 이 학교 1층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재래식 변기 일부에 달린 불법 카메라를 청소하던 노동자가 발견했습니다. 청소노동자로부터 신고받아 카메라를 건네받은 사람은 40대 교사. 다름 아닌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교사는 카메라 속의 저장장치를 버린 뒤 교장에게 카메라를 전달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안 CCTV 등을 확인해 이 교사가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파악하고 적발 당일 곧바로 입건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카메라가 발견되기 2분 전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사 휴대전화 속에는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경찰이 해당 교사의 휴대전화를 살핀 결과 유사한 불법 촬영물이 다수 나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촬영물 말고도 여러 차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이 촬영물이 해당 교사가 직접 촬영한 건지, 이전 근무지에서 촬영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경남의 다른 지역 고등학교들 곳곳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경찰은 교사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PC와 액션캠 등을 발견했습니다.

취재진이 학교를 방문했지만, 교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학교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창원지방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해당 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해 교사 적발 이틀 뒤 창녕에서도 교사 불법 촬영 '들통'

김해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입건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창녕의 한 30대 중학교 교사도 불법 촬영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학교가 자체 점검을 하던 중 교직원이 2층 여성용 교직원 화장실에 설치된 불법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교내 CCTV 등을 분석해 수사를 이어가자 교사는 사흘 뒤인 지난달 29일 자수했습니다. 이 교사도 앞선 사례처럼 재래식 변기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 3시간 전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사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불법 영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가…경남도교육청 '전수조사'

여성단체는 학교 현장도 불법 촬영 등 성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여성들이 촬영된 영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퍼질 수 있다"며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일부 구성원의 일탈로 치부하고, 임시방편으로 사후 약방문식 대처를 한다면 일선 교사와 학생이 앞으로도 계속 불법 촬영의 공포 속에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이번에 적발된 두 교사를 모두 직위 해제했습니다. 또 해당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면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불법 카메라 탐지 장비를 이용해 전체 학교를 전수조사하고 있고, 현재까지 다른 학교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믿을 곳 못 되는 학교…화장실 불법 촬영 교사 2명 ‘직위해제’
    • 입력 2020.07.09 (20:06)
    취재K
믿을 곳 못 되는 학교…화장실 불법 촬영 교사 2명 ‘직위해제’
#학교 여자 화장실 변기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40대 교사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지난달 24일 오전 이 학교 1층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재래식 변기 일부에 달린 불법 카메라를 청소하던 노동자가 발견했습니다. 청소노동자로부터 신고받아 카메라를 건네받은 사람은 40대 교사. 다름 아닌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교사는 카메라 속의 저장장치를 버린 뒤 교장에게 카메라를 전달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안 CCTV 등을 확인해 이 교사가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파악하고 적발 당일 곧바로 입건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카메라가 발견되기 2분 전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사 휴대전화 속에는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경찰이 해당 교사의 휴대전화를 살핀 결과 유사한 불법 촬영물이 다수 나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촬영물 말고도 여러 차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이 촬영물이 해당 교사가 직접 촬영한 건지, 이전 근무지에서 촬영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경남의 다른 지역 고등학교들 곳곳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경찰은 교사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PC와 액션캠 등을 발견했습니다.

취재진이 학교를 방문했지만, 교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학교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창원지방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해당 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해 교사 적발 이틀 뒤 창녕에서도 교사 불법 촬영 '들통'

김해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입건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창녕의 한 30대 중학교 교사도 불법 촬영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학교가 자체 점검을 하던 중 교직원이 2층 여성용 교직원 화장실에 설치된 불법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교내 CCTV 등을 분석해 수사를 이어가자 교사는 사흘 뒤인 지난달 29일 자수했습니다. 이 교사도 앞선 사례처럼 재래식 변기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 3시간 전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사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불법 영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가…경남도교육청 '전수조사'

여성단체는 학교 현장도 불법 촬영 등 성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여성들이 촬영된 영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퍼질 수 있다"며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일부 구성원의 일탈로 치부하고, 임시방편으로 사후 약방문식 대처를 한다면 일선 교사와 학생이 앞으로도 계속 불법 촬영의 공포 속에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이번에 적발된 두 교사를 모두 직위 해제했습니다. 또 해당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면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불법 카메라 탐지 장비를 이용해 전체 학교를 전수조사하고 있고, 현재까지 다른 학교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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