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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자율주행’ 믿을 수 있나
입력 2020.07.09 (21:36) 수정 2020.07.10 (14:0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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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산 전기차 '테슬라'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미래형 친환경차, 자율주행 기능을 내세워 국내에서도 벌써 1만 대 넘게 운행하고 있는데요.

수입이 급증하면서 이 테슬라 차량에 대한 사고와 불만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시사기획 창' 제작진이 자동차 전문가들과 함께 무엇이 문제인지 심층 취재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테슬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운전자 : "갑자기 오토파일럿이 풀리면서,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가드레일 쪽으로 바로 핸들을 (저절로) 꺾어버리면서 사고가 났어요."]

해당 차량이 사고를 낸 바로 그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중앙분리대가 상당히 크게 파손돼 있습니다. 자칫하면 저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운전자 과실일까, 차량 결함일까.

사고기록장치 데이터를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박성지/교수/대전보건대 과학수사학과 : "급격하게 약 0.2~0.3초 정도. 그 사이에 조향이 되고 그 다음부터 조향이 안 됐어요. 급격하게 조향하고 그 다음에 멈춤. 사람같으면 이렇게 못 하죠."]

[이호근/교수/대덕대 자동차학부 : "오른쪽 바퀴가 먼저, 그 다음에 조금 이따 왼쪽 바퀴가 타고 넘으면서 좌우로 흔들림이 어떤 데이터 변화의 1초 전에 있었고 그게 원인이 아닌가."]

데이터만 봐서는 운전자의 실수같지 않다면서도, 테슬라 자율주행의 인식 체계를 모르는 상태에선 원인을 특정하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취재진은 또다른 차주의 협조를 얻어 차량을 함께 타고 자율주행을 해봤습니다.

운전자 의지와 상관 없이, 조향장치가 갑자기 꺾이면서 차선을 넘나듭니다.

[김선구/테슬라 차주 : "자꾸 이쪽 차선으로 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가는 건데, 제가 힘을 안 줬는데 가다가 (자동차가) 확 나와버렸어요."]

심지어 도로가 없는 곳으로 가려고도 합니다.

[김선구/테슬라 차주 : "왼쪽에 차선이 없는데 차선 변경이 필요하다고 이게 계속 뜨죠? (저쪽에 차선변경이 필요하다고?) 네, 차선이 없잖아요, 지금."]

국내 운행 중인 테슬라 차량은 1만여 대.

이 가운데 몇 대나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재곤/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실장 : "이건 바로 만약에 정말 이런 결함이 있다고 판단하면 빨리 결함조사 들어가야죠."]

자율주행차의 차선 변경 기능은 국내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테슬라는 이 기능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에 따라 연간 5만 대 이하로 수입되는 미국 차량에 대해선 국내 안전기준을 면제해줬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한미)FTA 때문에 저희 안전기준에 해당 자동 차선 변경이 명시가 안 돼 있어도 당장 (국내) 법에 저촉되거나 그런 부분은 없는 거고요."]

취재진은 테슬라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인터뷰 등을 요청했지만, 테슬라 측은 "정책상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여동용
  • [단독] 테슬라 ‘자율주행’ 믿을 수 있나
    • 입력 2020-07-09 21:38:07
    • 수정2020-07-10 14:01:06
    뉴스 9
[앵커]

미국산 전기차 '테슬라'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미래형 친환경차, 자율주행 기능을 내세워 국내에서도 벌써 1만 대 넘게 운행하고 있는데요.

수입이 급증하면서 이 테슬라 차량에 대한 사고와 불만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시사기획 창' 제작진이 자동차 전문가들과 함께 무엇이 문제인지 심층 취재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테슬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운전자 : "갑자기 오토파일럿이 풀리면서,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가드레일 쪽으로 바로 핸들을 (저절로) 꺾어버리면서 사고가 났어요."]

해당 차량이 사고를 낸 바로 그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중앙분리대가 상당히 크게 파손돼 있습니다. 자칫하면 저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운전자 과실일까, 차량 결함일까.

사고기록장치 데이터를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박성지/교수/대전보건대 과학수사학과 : "급격하게 약 0.2~0.3초 정도. 그 사이에 조향이 되고 그 다음부터 조향이 안 됐어요. 급격하게 조향하고 그 다음에 멈춤. 사람같으면 이렇게 못 하죠."]

[이호근/교수/대덕대 자동차학부 : "오른쪽 바퀴가 먼저, 그 다음에 조금 이따 왼쪽 바퀴가 타고 넘으면서 좌우로 흔들림이 어떤 데이터 변화의 1초 전에 있었고 그게 원인이 아닌가."]

데이터만 봐서는 운전자의 실수같지 않다면서도, 테슬라 자율주행의 인식 체계를 모르는 상태에선 원인을 특정하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취재진은 또다른 차주의 협조를 얻어 차량을 함께 타고 자율주행을 해봤습니다.

운전자 의지와 상관 없이, 조향장치가 갑자기 꺾이면서 차선을 넘나듭니다.

[김선구/테슬라 차주 : "자꾸 이쪽 차선으로 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가는 건데, 제가 힘을 안 줬는데 가다가 (자동차가) 확 나와버렸어요."]

심지어 도로가 없는 곳으로 가려고도 합니다.

[김선구/테슬라 차주 : "왼쪽에 차선이 없는데 차선 변경이 필요하다고 이게 계속 뜨죠? (저쪽에 차선변경이 필요하다고?) 네, 차선이 없잖아요, 지금."]

국내 운행 중인 테슬라 차량은 1만여 대.

이 가운데 몇 대나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재곤/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실장 : "이건 바로 만약에 정말 이런 결함이 있다고 판단하면 빨리 결함조사 들어가야죠."]

자율주행차의 차선 변경 기능은 국내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테슬라는 이 기능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에 따라 연간 5만 대 이하로 수입되는 미국 차량에 대해선 국내 안전기준을 면제해줬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한미)FTA 때문에 저희 안전기준에 해당 자동 차선 변경이 명시가 안 돼 있어도 당장 (국내) 법에 저촉되거나 그런 부분은 없는 거고요."]

취재진은 테슬라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인터뷰 등을 요청했지만, 테슬라 측은 "정책상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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