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튼 ‘생산 중단’…전북 전기차 산업 여파는?

입력 2020.07.09 (22:00) 수정 2020.07.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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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중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전기차 생산업체 바이튼이 여섯 달 동안 생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옛 한국지엠 군산공장 터에 자리 잡은 전기차 생산업체 명신과 위탁 계약을 맺은 업체여서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전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선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국제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 바이튼이 코로나19 여파로 6개월 동안 생산 중단에 들어갔고,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직원 8백 명의 임금이 밀려,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영업소는 이미 몇 주 전부터 운영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외신들도 바이튼과 바이튼의 전기차 엠바이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업체 바이튼은 군산에 있는 명신과 위탁 생산계약을 맺은 업체.

이 계약대로라면 명신은 내년 상반기 엠바이트 5만 대를 생산해 중국에 수출해야 합니다.

지난해 명신은 엠바이트의 기능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생산 계획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박호석/㈜명신 부사장/지난해 11월 : "저희는 초기에 위탁생산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브랜드, 어느 차종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군산공장은 앞으로도 전기차 위주로, 전기차가 아마 백 퍼센트 진행할 겁니다."]

초기 위탁생산을 통해 전기차 생산 기반을 다지겠다는 건데, 위탁 주체인 바이튼이 휘청이면서 계약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는 바이튼의 생산 중단이 명신의 계획에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면 바이튼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고, 또 중국과 미국 공장이 생산을 멈춘 만큼 필요하면 명신에 급히 전기차 생산을 요청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명신이 공장 설비를 갖춘 뒤, 중국의 위탁 생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미 밝힌 대로 자체 전기차 생산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 자체 생산을 앞당길 만큼 전기차 수요 등 시장 환경이 따라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냉철하게 바라보기보다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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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바이튼 ‘생산 중단’…전북 전기차 산업 여파는?
    • 입력 2020-07-09 22:00:26
    • 수정2020-07-09 22:00:28
    뉴스9(전주)
[앵커] 코로나19로 중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전기차 생산업체 바이튼이 여섯 달 동안 생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옛 한국지엠 군산공장 터에 자리 잡은 전기차 생산업체 명신과 위탁 계약을 맺은 업체여서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전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선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국제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 바이튼이 코로나19 여파로 6개월 동안 생산 중단에 들어갔고,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직원 8백 명의 임금이 밀려,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영업소는 이미 몇 주 전부터 운영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외신들도 바이튼과 바이튼의 전기차 엠바이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업체 바이튼은 군산에 있는 명신과 위탁 생산계약을 맺은 업체. 이 계약대로라면 명신은 내년 상반기 엠바이트 5만 대를 생산해 중국에 수출해야 합니다. 지난해 명신은 엠바이트의 기능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생산 계획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박호석/㈜명신 부사장/지난해 11월 : "저희는 초기에 위탁생산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브랜드, 어느 차종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군산공장은 앞으로도 전기차 위주로, 전기차가 아마 백 퍼센트 진행할 겁니다."] 초기 위탁생산을 통해 전기차 생산 기반을 다지겠다는 건데, 위탁 주체인 바이튼이 휘청이면서 계약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는 바이튼의 생산 중단이 명신의 계획에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면 바이튼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고, 또 중국과 미국 공장이 생산을 멈춘 만큼 필요하면 명신에 급히 전기차 생산을 요청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명신이 공장 설비를 갖춘 뒤, 중국의 위탁 생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미 밝힌 대로 자체 전기차 생산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 자체 생산을 앞당길 만큼 전기차 수요 등 시장 환경이 따라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냉철하게 바라보기보다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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