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30여 일만에 방학…4일~58일까지 제각각

입력 2020.07.09 (22:02) 수정 2020.07.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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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로, 학교마다 어렵게 등교 수업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벌써 여름방학을 맞게 됐는데요.

학교마다 최소 나흘에서 최장 58일까지, 방학 기간이 무려 50일 이상 차이가 납니다.

보도에 황주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레, 여름방학을 시작하는 음성의 한 초등학굡니다.

방학 기간은 모두 58일.

충북 지역 학교 가운데 올여름 방학 기간이 가장 깁니다.

[박경정/음성 하당초등학교 연구부장 : "30일 정도 등교 수업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저희가 석면 공사로 인해 다른 학교보다 방학이 조금 일찍 들어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단양의 이 초등학교는 정반대입니다.

다음 달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만 방학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석면 해체·제거 공사가 겨울 방학으로 예정돼 있어, 정해진 수업 일수를 맞추느라 여름 방학을 줄인 겁니다.

실제로 올해, 충북 초·중·고 468곳의 방학 일수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짧게는 4일, 길게는 58일까지, 무려 54일이나 차이가 납니다.

코로나19로 수업일수가 10% 감축됐고, 학교별 학사 일정과 시설 공사 일정 등을 고려해섭니다.

등교 개학이 늦춰진 데다, 자녀의 방학까지 긴 학교의 학부모들은 보육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진숙/음성 하당초등학교 학부모 : "저희는 맞벌이다 보니까 아이들 숙제라든가 밥 챙겨 먹는 이런 것들이 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방학이 너무 빨리 찾아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이번 여름 방학에도 등교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봄 교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은경/충청북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초등교육 장학사 : "1, 2학년만 대상으로 이뤄졌던 돌봄 교실이 코로나 등을 거치면서 수요가 좀 더 많아져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할 예정입니다)."]

학사 일정 지연에 온라인 수업 확대, 입시 관리 차질, 50여 일 이상 차이 나는 고무줄 방학까지.

코로나19 여파로, 학생과 학부모는 유례없는 5, 6월 등교 개학 이후 한 달여 만에 방학을 맞는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촬영기자: 김현기·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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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 30여 일만에 방학…4일~58일까지 제각각
    • 입력 2020-07-09 22:02:49
    • 수정2020-07-09 22:02:51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세로, 학교마다 어렵게 등교 수업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벌써 여름방학을 맞게 됐는데요. 학교마다 최소 나흘에서 최장 58일까지, 방학 기간이 무려 50일 이상 차이가 납니다. 보도에 황주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레, 여름방학을 시작하는 음성의 한 초등학굡니다. 방학 기간은 모두 58일. 충북 지역 학교 가운데 올여름 방학 기간이 가장 깁니다. [박경정/음성 하당초등학교 연구부장 : "30일 정도 등교 수업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저희가 석면 공사로 인해 다른 학교보다 방학이 조금 일찍 들어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단양의 이 초등학교는 정반대입니다. 다음 달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만 방학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석면 해체·제거 공사가 겨울 방학으로 예정돼 있어, 정해진 수업 일수를 맞추느라 여름 방학을 줄인 겁니다. 실제로 올해, 충북 초·중·고 468곳의 방학 일수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짧게는 4일, 길게는 58일까지, 무려 54일이나 차이가 납니다. 코로나19로 수업일수가 10% 감축됐고, 학교별 학사 일정과 시설 공사 일정 등을 고려해섭니다. 등교 개학이 늦춰진 데다, 자녀의 방학까지 긴 학교의 학부모들은 보육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진숙/음성 하당초등학교 학부모 : "저희는 맞벌이다 보니까 아이들 숙제라든가 밥 챙겨 먹는 이런 것들이 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방학이 너무 빨리 찾아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이번 여름 방학에도 등교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봄 교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은경/충청북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초등교육 장학사 : "1, 2학년만 대상으로 이뤄졌던 돌봄 교실이 코로나 등을 거치면서 수요가 좀 더 많아져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할 예정입니다)."] 학사 일정 지연에 온라인 수업 확대, 입시 관리 차질, 50여 일 이상 차이 나는 고무줄 방학까지. 코로나19 여파로, 학생과 학부모는 유례없는 5, 6월 등교 개학 이후 한 달여 만에 방학을 맞는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촬영기자: 김현기·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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