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 축제 줄취소…농민 울상

입력 2020.07.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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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지역 농산물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인 축제 대목을 놓친 농가들은 농산물을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 할지가, 당장 걱정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푸른 토마토 줄기에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곧 토마토가 달리고, 3주 뒤면, 토마토를 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수확을 앞두고 기대보다 걱정이 더 큽니다. 

해마다 8월 중순에 열리던 화천 토마토 축제가 취소된 겁니다.

코로나 19때문입니다.

축제장에서 소비되거나 판매되던 화천 토마토 85톤이 당장, 판로를 잃은 겁니다.

[이주헌/토마토 농장 주인 : "농가 입장은 좀 안 좋죠. 타격이 많이 크고. 토마토가 다른 제철 과일에 밀리다 보니 판로 면에서."]

다른 축제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해마다 40여 톤의 옥수수가 팔려나갔던 홍천 찰옥수수축제도 코로나 사태로 취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횡성 더덕 축제도 연기를 검토 중이고 원주쌀 토토미축제는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대체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제때 못 판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차범수/화천군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직원 : “판매를 못 하는 상처 난 것이나 색깔이 변한 것, 기형과 이런 것들은 판매를 못 하니까 저희가 2차 가공을 해서 처리를 해드리죠.”]

새로운 판로를 찾는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문경택/화천군 농업정책과 과장 : "온라인 홈쇼핑과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유통 업체하고 협약을 맺어서 판로를 개척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경제에 축제 취소까지 잇따르면서 농민들은 더욱 힘든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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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농산물 축제 줄취소…농민 울상
    • 입력 2020-07-09 22:16:07
    뉴스9(춘천)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지역 농산물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인 축제 대목을 놓친 농가들은 농산물을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 할지가, 당장 걱정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푸른 토마토 줄기에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곧 토마토가 달리고, 3주 뒤면, 토마토를 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수확을 앞두고 기대보다 걱정이 더 큽니다.  해마다 8월 중순에 열리던 화천 토마토 축제가 취소된 겁니다. 코로나 19때문입니다. 축제장에서 소비되거나 판매되던 화천 토마토 85톤이 당장, 판로를 잃은 겁니다. [이주헌/토마토 농장 주인 : "농가 입장은 좀 안 좋죠. 타격이 많이 크고. 토마토가 다른 제철 과일에 밀리다 보니 판로 면에서."] 다른 축제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해마다 40여 톤의 옥수수가 팔려나갔던 홍천 찰옥수수축제도 코로나 사태로 취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횡성 더덕 축제도 연기를 검토 중이고 원주쌀 토토미축제는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대체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제때 못 판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차범수/화천군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직원 : “판매를 못 하는 상처 난 것이나 색깔이 변한 것, 기형과 이런 것들은 판매를 못 하니까 저희가 2차 가공을 해서 처리를 해드리죠.”] 새로운 판로를 찾는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문경택/화천군 농업정책과 과장 : "온라인 홈쇼핑과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유통 업체하고 협약을 맺어서 판로를 개척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경제에 축제 취소까지 잇따르면서 농민들은 더욱 힘든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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