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주민 ‘마실버스’ 이용 불편 호소

입력 2020.07.13 (08:19) 수정 2020.07.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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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가 버스회사 운영난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어려워진 읍면지역에 소형'마을버스'를 투입해 운영 중인데요. 

일부 주민들은 시내까지 가려면 환승을 해야 하는 데다 대기 시간도 길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승강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리자 15인승 소형버스가 도착합니다.

강릉시가 운영하는 공공형 마을버스인 '마실 버스'입니다. 

시내버스회사 운영난으로 적자노선인 읍면 지역 운행이 중단되자 강릉시가 지난해 8월 옥계면을 시작으로 사천면과 연곡면에 투입해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마실버스는 시내까지 한 번에 가지 않기 때문에 마을 환승 승강장에서 하차한 뒤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고령층이 대다수인 마을 주민들은 환승이 번거롭고 대기 시간도 길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최영순/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 "노인분들이 다리가 아픈데 거기에서 와서 환승해서 버스 타려고 그러면 (너무 불편하죠.)"]

강릉시는 버스회사가 운행을 포기한 만큼 시내버스 재투입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주민 불편을 덜기 위해 환승 대기시간을 최대 20분으로 조정했으며 앞으로 버스 시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무제한 환승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미옥/강릉시 대중교통 담당 : "1시간 이내 재탑승 시 2회까지 환승을 이미 확대해 놨고요. 하반기부터는 저희가 3시간 이내 재탑승 시 거의 무제한 환승 개념으로."]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환승 자체가 불편하다며 근본적인 개선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왕산면과 성산면 등 5개 읍면지역으로 마실버스 운행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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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 주민 ‘마실버스’ 이용 불편 호소
    • 입력 2020-07-13 08:19:50
    • 수정2020-07-13 08:22:28
    뉴스광장(춘천)
[앵커] 강릉시가 버스회사 운영난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어려워진 읍면지역에 소형'마을버스'를 투입해 운영 중인데요.  일부 주민들은 시내까지 가려면 환승을 해야 하는 데다 대기 시간도 길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승강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리자 15인승 소형버스가 도착합니다. 강릉시가 운영하는 공공형 마을버스인 '마실 버스'입니다.  시내버스회사 운영난으로 적자노선인 읍면 지역 운행이 중단되자 강릉시가 지난해 8월 옥계면을 시작으로 사천면과 연곡면에 투입해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마실버스는 시내까지 한 번에 가지 않기 때문에 마을 환승 승강장에서 하차한 뒤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고령층이 대다수인 마을 주민들은 환승이 번거롭고 대기 시간도 길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최영순/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 "노인분들이 다리가 아픈데 거기에서 와서 환승해서 버스 타려고 그러면 (너무 불편하죠.)"] 강릉시는 버스회사가 운행을 포기한 만큼 시내버스 재투입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주민 불편을 덜기 위해 환승 대기시간을 최대 20분으로 조정했으며 앞으로 버스 시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무제한 환승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미옥/강릉시 대중교통 담당 : "1시간 이내 재탑승 시 2회까지 환승을 이미 확대해 놨고요. 하반기부터는 저희가 3시간 이내 재탑승 시 거의 무제한 환승 개념으로."]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환승 자체가 불편하다며 근본적인 개선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왕산면과 성산면 등 5개 읍면지역으로 마실버스 운행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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