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병충해 기승…토마토·고추 피해 속출

입력 2020.07.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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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작물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충주와 제천 등에선 사과 농가가 막대한 '화상병' 피해를 입었죠. 

강원도에선 토마토와 고추밭에 바이러스성 질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춘천방송총국, 김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마토밭 고랑의 중간중간이 비어 있습니다. 

토마토 가지에 병충해가 생겨 뿌리째 뽑아 버린 겁니다. 

1.5mm 길이 갈색 벌레인 꽃노랑총채벌레가 옮기는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박홍륜/강원도 인제군 농업기술과 :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 TSWV에 감염된 토마토 식물체를 제거한 상태로 보여지고요. 지금 조기에 발견해서 확대되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 마을에선 최근, 토마토 농장 2곳에서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확을 보름 정도 앞둔 주변 농가도 바이러스 차단에 비상입니다.  

확산 속도가 빠른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는 토마토 성장을 막아 죽게 하는데, 치료제가 없어 줄기를 뽑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김경구/토마토 재배 농민 : "이 바이러스에 걸렸다면 사실 방제가 안 되죠, 거의. 포기째 뽑아서 소각해야 하는 거죠."]

특히, 올해는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정도 높아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난해보다 빨라질 우려가 높습니다.  

인제와 영월, 평창 등에서 토마토 위조 반점 바이러스 의심 피해가 10여 건 신고돼 실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춘모/강원도 인제군 농업기술과장 :  "7, 8월 넘어가면 (바이러스가) 왕성한 시기가 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과수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과 가지 검은 마름병도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 병충해도 확산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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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작물 병충해 기승…토마토·고추 피해 속출
    • 입력 2020-07-13 09:33:26
    뉴스광장(청주)
[앵커] 농작물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충주와 제천 등에선 사과 농가가 막대한 '화상병' 피해를 입었죠.  강원도에선 토마토와 고추밭에 바이러스성 질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춘천방송총국, 김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마토밭 고랑의 중간중간이 비어 있습니다.  토마토 가지에 병충해가 생겨 뿌리째 뽑아 버린 겁니다.  1.5mm 길이 갈색 벌레인 꽃노랑총채벌레가 옮기는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박홍륜/강원도 인제군 농업기술과 :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 TSWV에 감염된 토마토 식물체를 제거한 상태로 보여지고요. 지금 조기에 발견해서 확대되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 마을에선 최근, 토마토 농장 2곳에서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확을 보름 정도 앞둔 주변 농가도 바이러스 차단에 비상입니다.   확산 속도가 빠른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는 토마토 성장을 막아 죽게 하는데, 치료제가 없어 줄기를 뽑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김경구/토마토 재배 농민 : "이 바이러스에 걸렸다면 사실 방제가 안 되죠, 거의. 포기째 뽑아서 소각해야 하는 거죠."] 특히, 올해는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정도 높아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난해보다 빨라질 우려가 높습니다.   인제와 영월, 평창 등에서 토마토 위조 반점 바이러스 의심 피해가 10여 건 신고돼 실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춘모/강원도 인제군 농업기술과장 :  "7, 8월 넘어가면 (바이러스가) 왕성한 시기가 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과수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과 가지 검은 마름병도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 병충해도 확산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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