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청산리 전투 100년…‘나는 독립군입니다’

입력 2020.07.13 (11:05) 수정 2020.07.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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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항일 독립전쟁에서 우리 독립군이 첫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온갖 역경을 견뎌내며 싸웠던 당시 순간들을 기록한 일기 등 희귀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독립기념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년 전인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이 만주의 봉오동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해 3백여 명을 섬멸합니다.

항일 독립전쟁의 서막을 연 승리였고 넉 달 뒤 청산리 대첩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독립군을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은 "일병 370명과 싸워 대패시킨 뒤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운무가 자욱해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 였다고 당시 상황을 기록했습니다.

악천후 속에 이틀간 이어진 전투에서 독립군의 단합된 힘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일본군 장교조차 보고서를 통해 "조선 독립군은 지형을 이용해 방어할 때 상당한 전투력을 가지고 용감하게 싸운다"고 평가할 정도였습니다.

독립군이 쓴 일기를 비롯해 그 가족들이 낯선 땅에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신었던 발싸개 등 유물 80여 점도 공개됐습니다.

[한진금/독립기념관 학예연구사 : "배고픔과 추위를 견뎌냈던 일반 병사들, 독립전쟁을 지원하고 후원해주었던 만주에 살았던 한인의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천안 독립기념관 특별전시관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희귀 유물을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성무/천안시 병천읍 : "자필로 쓰신 기록물들을 보니까 인간미가 느껴지고 그 때 그 시절이 엄청 힘들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00주년을 맞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의 다양한 기록과 유물을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는 오는 10월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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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년…‘나는 독립군입니다’
    • 입력 2020-07-13 11:05:53
    • 수정2020-07-13 11:05:54
    930뉴스(대전)
[앵커] 올해는 항일 독립전쟁에서 우리 독립군이 첫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온갖 역경을 견뎌내며 싸웠던 당시 순간들을 기록한 일기 등 희귀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독립기념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년 전인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이 만주의 봉오동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해 3백여 명을 섬멸합니다. 항일 독립전쟁의 서막을 연 승리였고 넉 달 뒤 청산리 대첩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독립군을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은 "일병 370명과 싸워 대패시킨 뒤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운무가 자욱해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 였다고 당시 상황을 기록했습니다. 악천후 속에 이틀간 이어진 전투에서 독립군의 단합된 힘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일본군 장교조차 보고서를 통해 "조선 독립군은 지형을 이용해 방어할 때 상당한 전투력을 가지고 용감하게 싸운다"고 평가할 정도였습니다. 독립군이 쓴 일기를 비롯해 그 가족들이 낯선 땅에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신었던 발싸개 등 유물 80여 점도 공개됐습니다. [한진금/독립기념관 학예연구사 : "배고픔과 추위를 견뎌냈던 일반 병사들, 독립전쟁을 지원하고 후원해주었던 만주에 살았던 한인의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천안 독립기념관 특별전시관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희귀 유물을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성무/천안시 병천읍 : "자필로 쓰신 기록물들을 보니까 인간미가 느껴지고 그 때 그 시절이 엄청 힘들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00주년을 맞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의 다양한 기록과 유물을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는 오는 10월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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