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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 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원인 찾았다
입력 2020.07.13 (16:15) 수정 2020.07.13 (16:38) IT·과학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상태를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 과잉 염증 반응,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의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와 정인경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오늘(13일)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 세포들을 분리하고, 단일 세포 유전자발현 분석이라는 최신 연구기법을 적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연구에는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안진영 교수, 충북대병원 정혜원 교수도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 7월 10일자)에 게재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상태로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금까진 어떤 이유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이런 과잉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동 연구팀의 분석 결과 코로나19 경증·중증 환자의 면역세포에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종양괴사인자(TNF)와 인터류킨-1(IL-1)이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증 환자에게서는 인터페론이라는 사이토카인 반응이 강하게 발견됐습니다.

인터페론은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숙주 세포가 바이러스, 세균, 기생균 등 다양한 병원체에 감염될 경우 합성되고 분비되는 당단백질입니다.

일반적으로 인터페론은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인터페론 반응이 코로나19 환자에게는 오히려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과잉 염증반응 완화를 위해 현재는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비특이적 항염증 약물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계기로 인터페론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과잉 염증 반응을 완화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시험관 내에서 효율적으로 검색하고 발굴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코로나19 중증 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원인 찾았다
    • 입력 2020-07-13 16:15:20
    • 수정2020-07-13 16:38:35
    IT·과학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상태를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 과잉 염증 반응,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의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와 정인경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오늘(13일)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 세포들을 분리하고, 단일 세포 유전자발현 분석이라는 최신 연구기법을 적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연구에는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안진영 교수, 충북대병원 정혜원 교수도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 7월 10일자)에 게재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상태로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금까진 어떤 이유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이런 과잉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동 연구팀의 분석 결과 코로나19 경증·중증 환자의 면역세포에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종양괴사인자(TNF)와 인터류킨-1(IL-1)이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증 환자에게서는 인터페론이라는 사이토카인 반응이 강하게 발견됐습니다.

인터페론은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숙주 세포가 바이러스, 세균, 기생균 등 다양한 병원체에 감염될 경우 합성되고 분비되는 당단백질입니다.

일반적으로 인터페론은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인터페론 반응이 코로나19 환자에게는 오히려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과잉 염증반응 완화를 위해 현재는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비특이적 항염증 약물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계기로 인터페론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과잉 염증 반응을 완화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시험관 내에서 효율적으로 검색하고 발굴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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