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시장 영결식 엄수

[앵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오늘 서울시 청사에서 엄수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 협조를 위해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현장엔 유족과 각계 대표자 등 100여 명만 참석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故 박원순 시장의 운구행렬은 오전 7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치고, 40여 분 뒤 서울시청에 도착했습니다.

분향소 앞에서 잠시 머문 뒤 유족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영결식장인 시청 다목적홀로 이동했습니다.

1시간 여 동안 진행된 영결식은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장 참석 인원은 장례위원회 위원장단과 시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박 시장의 생전 활동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헌화와 유족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를 맡은 백낙청 교수는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며 한국 시민운동의 1세대였던 박 시장의 지난 날을 되짚었습니다.

[백낙청/장례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 : "참여연대가 그렇게 태어나서 오늘까지도 시민의 힘으로 유지되는 시민단체의 모범이 되었고…."]

故 박 시장은 약 9년 재직했지만, 성추행 의혹도 불거져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반면, 추모의 뜻을 전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아 시청 분향소에는 2만여 명이 다녀갔고 온라인 분향소에는 100만 명 이상이 헌화했습니다.

장례위원회측은 또 유족뿐만이 아니라, 피해 호소인에 대한 비난이나 압박 등, 2차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故 박 시장은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에 안장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김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