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전북 집중 호우에 피해 속출
입력 2020.07.13 (19:40)
수정 2020.07.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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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에 어제(12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주저 앉기도 했는데요.
일부 지자체는 제때 대처를 하지 못하는 안일함도 보였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고 작은 바위들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밤새 내린 비에 절벽 일부가 쓸려 내린 건데, 지나던 차가 있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통행은 다섯 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낙석 방지망이 부서져 복구까지 두 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수의 한 도로는 빗물에 주저 앉았고, 진안에서는 흙과 나무가 도로로 쏟아져 4시간 넘게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도로 곳곳에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지반이 무너지면서 만들어진 이른바 '포트홀' 입니다.
무심코 밟고 지난 차들이 잇따라 부서져, 도로 한쪽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임채혁/전주시 삼천동 : "인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타이어가 터져서 갓길로 세워둔 상태고요. 갑자기 웅덩이가 나와서 놀랐고, 관리가 잘 안 된 것 같아서."]
한창 모가 자라야 할 논이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농민은 순식간에 차오른 물에 벼가 썩지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철민/고창군 상하면/침수 피해 농민 : "완전 침수된 논은 수확에 좀 지장이 있고요. 농사하는 사람들은 그걸로 생계 유지하기 때문에, 해마다 침수되면 속상하고 안 좋죠."]
물이 차오른 다리 아랫길에 진입한 승용차 한 대.
차가 물에 잠기자 황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뒤이어 들어섰다가 되돌아 나가는 차량들.
제때 도로 통제를 하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김제에서는 굴다리를 지나던 승용차가 빗물에 고립돼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전북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40여 건.
상가와 축사가 물에 잠기고 축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전북에 어제(12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주저 앉기도 했는데요.
일부 지자체는 제때 대처를 하지 못하는 안일함도 보였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고 작은 바위들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밤새 내린 비에 절벽 일부가 쓸려 내린 건데, 지나던 차가 있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통행은 다섯 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낙석 방지망이 부서져 복구까지 두 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수의 한 도로는 빗물에 주저 앉았고, 진안에서는 흙과 나무가 도로로 쏟아져 4시간 넘게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도로 곳곳에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지반이 무너지면서 만들어진 이른바 '포트홀' 입니다.
무심코 밟고 지난 차들이 잇따라 부서져, 도로 한쪽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임채혁/전주시 삼천동 : "인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타이어가 터져서 갓길로 세워둔 상태고요. 갑자기 웅덩이가 나와서 놀랐고, 관리가 잘 안 된 것 같아서."]
한창 모가 자라야 할 논이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농민은 순식간에 차오른 물에 벼가 썩지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철민/고창군 상하면/침수 피해 농민 : "완전 침수된 논은 수확에 좀 지장이 있고요. 농사하는 사람들은 그걸로 생계 유지하기 때문에, 해마다 침수되면 속상하고 안 좋죠."]
물이 차오른 다리 아랫길에 진입한 승용차 한 대.
차가 물에 잠기자 황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뒤이어 들어섰다가 되돌아 나가는 차량들.
제때 도로 통제를 하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김제에서는 굴다리를 지나던 승용차가 빗물에 고립돼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전북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40여 건.
상가와 축사가 물에 잠기고 축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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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7-13 20:01:36
[앵커]
전북에 어제(12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주저 앉기도 했는데요.
일부 지자체는 제때 대처를 하지 못하는 안일함도 보였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고 작은 바위들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밤새 내린 비에 절벽 일부가 쓸려 내린 건데, 지나던 차가 있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통행은 다섯 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낙석 방지망이 부서져 복구까지 두 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수의 한 도로는 빗물에 주저 앉았고, 진안에서는 흙과 나무가 도로로 쏟아져 4시간 넘게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도로 곳곳에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지반이 무너지면서 만들어진 이른바 '포트홀' 입니다.
무심코 밟고 지난 차들이 잇따라 부서져, 도로 한쪽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임채혁/전주시 삼천동 : "인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타이어가 터져서 갓길로 세워둔 상태고요. 갑자기 웅덩이가 나와서 놀랐고, 관리가 잘 안 된 것 같아서."]
한창 모가 자라야 할 논이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농민은 순식간에 차오른 물에 벼가 썩지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철민/고창군 상하면/침수 피해 농민 : "완전 침수된 논은 수확에 좀 지장이 있고요. 농사하는 사람들은 그걸로 생계 유지하기 때문에, 해마다 침수되면 속상하고 안 좋죠."]
물이 차오른 다리 아랫길에 진입한 승용차 한 대.
차가 물에 잠기자 황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뒤이어 들어섰다가 되돌아 나가는 차량들.
제때 도로 통제를 하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김제에서는 굴다리를 지나던 승용차가 빗물에 고립돼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전북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40여 건.
상가와 축사가 물에 잠기고 축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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