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시대…U턴 기업 경북에 첫 유치

입력 2020.07.13 (19:46) 수정 2020.07.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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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해외 제조 공장을 정리하고 국내로 복귀하는 이른 바 '유턴 기업'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첫 유턴 기업이 경북에서 나왔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강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싼 인건비를 찾아 지난 2014년 필리핀에 공장을 세운 뒤 일부 제품을 생산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지 생산은 불량률이 높고 부품 조달에도 어려움이 커 최근 국내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이병형/국내 복귀기업 임원 : "자동화를 하면서 대량 생산도 가능하고, 초기 투자비는 많이 들어가겠죠.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업체는 필리핀 공장을 정리하고 경북 김천 일반산업단지에 친환경 강판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경상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5백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백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와 자치단체가 유턴 기업 지원안을 제시한 이후 국내 첫 투자사례입니다. 

경상북도는 유턴 기업에게 임대전용 산업단지를 우선 제공하고 기업이 스마트 설비를 구축할 경우 자부담을 기존 50%에서 10%로 대폭 낮춰 주기로 했습니다. 

또 각종 세제감면과 고용 창출 장려금 등의 혜택도 제공합니다 

[이철우/경상북도지사 : "해외 있는 것 보다도 국내 들어와도 손해가 없다... 인건비를 적게 들이면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내 유턴기업 지원법이 시행된 지난 2014년 이후 최근까지 국내 복귀기업은 전국적으로 74곳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값싼 인건비 대신 안정적인 공급망을 우선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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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U턴 기업 경북에 첫 유치
    • 입력 2020-07-13 19:46:11
    • 수정2020-07-13 19:50:53
    뉴스7(대구)
[앵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해외 제조 공장을 정리하고 국내로 복귀하는 이른 바 '유턴 기업'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첫 유턴 기업이 경북에서 나왔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강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싼 인건비를 찾아 지난 2014년 필리핀에 공장을 세운 뒤 일부 제품을 생산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지 생산은 불량률이 높고 부품 조달에도 어려움이 커 최근 국내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이병형/국내 복귀기업 임원 : "자동화를 하면서 대량 생산도 가능하고, 초기 투자비는 많이 들어가겠죠.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업체는 필리핀 공장을 정리하고 경북 김천 일반산업단지에 친환경 강판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경상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5백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백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와 자치단체가 유턴 기업 지원안을 제시한 이후 국내 첫 투자사례입니다.  경상북도는 유턴 기업에게 임대전용 산업단지를 우선 제공하고 기업이 스마트 설비를 구축할 경우 자부담을 기존 50%에서 10%로 대폭 낮춰 주기로 했습니다.  또 각종 세제감면과 고용 창출 장려금 등의 혜택도 제공합니다  [이철우/경상북도지사 : "해외 있는 것 보다도 국내 들어와도 손해가 없다... 인건비를 적게 들이면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내 유턴기업 지원법이 시행된 지난 2014년 이후 최근까지 국내 복귀기업은 전국적으로 74곳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값싼 인건비 대신 안정적인 공급망을 우선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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