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행사 줄줄이 취소…공연업계 고사 위기

입력 2020.07.13 (2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크고 작은 공연과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데요.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에 타격을 입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특히, 공연업계 종사자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곳곳의 행사장에 설치될 무대 장치와 조명 설비가 창고 안에 가득 들어찼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축제와 공연이 줄줄이 취소돼, 장비 위에는 먼지가 잔뜩 쌓였습니다.

지역의 굵직한 행사를 맡아온 이 업체는 올해 매출이 아예 없어, 고가의 장비까지 처분해야 하는 처집니다.

[백명기/공연업계 관계자 : "‘내년 상반기까지 과연 버틸 수가 있을까?’, 이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그런 걱정이 큰 거죠. 저희도 마찬가지고."]

또 다른 공연 기획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텅 빈 사무실의 직원들은 석 달째 휴직 중입니다.

그동안은 정부의 고용안정지원금으로 겨우 버텼지만, 이달부터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방역을 강화한 자동차 콘서트나 온라인 공연 등 비대면 행사 개최를 바라고 있지만, 하반기 일정도 불투명합니다.

[최시군/한국이벤트협회 충북지회장 : "분명히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9, 10월 행사가 다 취소되면 일어설 방법도 없고 80% 이상은 폐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고요."]

충북의 공연 업계 종사자는 줄잡아 700여 업체에 만여 명 수준.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지역 공연계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공연업계 고사 위기
    • 입력 2020-07-13 21:46:25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크고 작은 공연과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데요.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에 타격을 입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특히, 공연업계 종사자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곳곳의 행사장에 설치될 무대 장치와 조명 설비가 창고 안에 가득 들어찼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축제와 공연이 줄줄이 취소돼, 장비 위에는 먼지가 잔뜩 쌓였습니다. 지역의 굵직한 행사를 맡아온 이 업체는 올해 매출이 아예 없어, 고가의 장비까지 처분해야 하는 처집니다. [백명기/공연업계 관계자 : "‘내년 상반기까지 과연 버틸 수가 있을까?’, 이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그런 걱정이 큰 거죠. 저희도 마찬가지고."] 또 다른 공연 기획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텅 빈 사무실의 직원들은 석 달째 휴직 중입니다. 그동안은 정부의 고용안정지원금으로 겨우 버텼지만, 이달부터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방역을 강화한 자동차 콘서트나 온라인 공연 등 비대면 행사 개최를 바라고 있지만, 하반기 일정도 불투명합니다. [최시군/한국이벤트협회 충북지회장 : "분명히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9, 10월 행사가 다 취소되면 일어설 방법도 없고 80% 이상은 폐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고요."] 충북의 공연 업계 종사자는 줄잡아 700여 업체에 만여 명 수준.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지역 공연계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