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백서 16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외교부 항의

입력 2020.07.15 (07:27) 수정 2020.07.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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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일본의 방위백서가 나왔습니다.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16년째 이어갔고, 북한에 대해선 "핵탄두로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처음 명기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도발이 이번엔 방위백서로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며 영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005년 이후 16년째 영유권 억지 주장을 되풀이한 셈입니다.

악화한 한일 관계를 보여주듯 한국에 대한 기술도 예년과 달랐습니다.

일본의 방위협력 항목에서 한국은 호주와 인도, 아세안에 이어 또다시 4번째로 기술했습니다.

2018년 두 번째로 명기했던 것을 지난해 4번째로 미뤘고, 올해도 이를 유지한 것입니다.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 협력에 노력하겠다"는 표현은 아예 삭제됐습니다.

반면에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한층 강조됐습니다.

백서 첫머리에 이례적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게재한 뒤 이를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노 다로/日 방위상 : "(북한이) 빈번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미사일 기술 습득을 의도하고 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처음 명시했습니다.

아베 내각이 추진 중인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우리 외교부와 국방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들을 불러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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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위백서 16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외교부 항의
    • 입력 2020-07-15 07:28:48
    • 수정2020-07-15 0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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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의 방위백서가 나왔습니다.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16년째 이어갔고, 북한에 대해선 "핵탄두로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처음 명기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도발이 이번엔 방위백서로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며 영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005년 이후 16년째 영유권 억지 주장을 되풀이한 셈입니다.

악화한 한일 관계를 보여주듯 한국에 대한 기술도 예년과 달랐습니다.

일본의 방위협력 항목에서 한국은 호주와 인도, 아세안에 이어 또다시 4번째로 기술했습니다.

2018년 두 번째로 명기했던 것을 지난해 4번째로 미뤘고, 올해도 이를 유지한 것입니다.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 협력에 노력하겠다"는 표현은 아예 삭제됐습니다.

반면에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한층 강조됐습니다.

백서 첫머리에 이례적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게재한 뒤 이를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노 다로/日 방위상 : "(북한이) 빈번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미사일 기술 습득을 의도하고 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처음 명시했습니다.

아베 내각이 추진 중인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우리 외교부와 국방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들을 불러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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