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뒤 투신하다 못에 걸려 구조

입력 2020.07.15 (07:37) 수정 2020.07.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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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면허에다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도주하다 건물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다행히 건물 옥상 난간에 튀어나와 있던 못에 옷이 걸려 목숨을 건졌는데요.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터널 관리사업소 주차장.

승용차가 차단기를 뚫고 갑자기 들어오더니, 주차돼 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습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이리저리 살피더니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관리사업소 직원이 뒤쫓아오자 운전자는 인근의 한 주택 옥상으로 도망갑니다.

달아나던 운전자는 급기야 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하지만 튀어나온 못에 옷이 걸리고 뒤따라 온 직원이 붙잡아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뒤쫓아온 직원이 운전자의 팔을 붙든 채 구조를 요청하고,

["여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의 도움으로 운전자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형남/천마터널 관리사업소 직원 : "그분이 다른데 피할 곳이 없으니깐 난간에서 뛰어내리셨습니다. 도주로가 없으니. 높이는 3.5m 됐고 경찰들이 조금만 늦게 왔으면 손을 놓쳤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무면허에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터널관리사업소에서 사고를 내기 전에 이미 다른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500m가량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투신한 이유는)자기는 무면허에다 음주니까 이번에 잡히면 구속된다 이런 절망감 비슷한 거죠."]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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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뺑소니 뒤 투신하다 못에 걸려 구조
    • 입력 2020-07-15 07:39:55
    • 수정2020-07-15 07:49:10
    뉴스광장(경인)
[앵커]

무면허에다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도주하다 건물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다행히 건물 옥상 난간에 튀어나와 있던 못에 옷이 걸려 목숨을 건졌는데요.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터널 관리사업소 주차장.

승용차가 차단기를 뚫고 갑자기 들어오더니, 주차돼 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습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이리저리 살피더니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관리사업소 직원이 뒤쫓아오자 운전자는 인근의 한 주택 옥상으로 도망갑니다.

달아나던 운전자는 급기야 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하지만 튀어나온 못에 옷이 걸리고 뒤따라 온 직원이 붙잡아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뒤쫓아온 직원이 운전자의 팔을 붙든 채 구조를 요청하고,

["여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의 도움으로 운전자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형남/천마터널 관리사업소 직원 : "그분이 다른데 피할 곳이 없으니깐 난간에서 뛰어내리셨습니다. 도주로가 없으니. 높이는 3.5m 됐고 경찰들이 조금만 늦게 왔으면 손을 놓쳤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무면허에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터널관리사업소에서 사고를 내기 전에 이미 다른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500m가량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투신한 이유는)자기는 무면허에다 음주니까 이번에 잡히면 구속된다 이런 절망감 비슷한 거죠."]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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