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해안 또 ‘와르르’…땜질 처방 반복

입력 2020.07.15 (0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릉의 한 해변이 또다시 유실됐습니다.

모래를 채워넣는 땜질 처방만 계속되는 가운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주문진항과 인접한 해변입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 평일인데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도로를 따라 해변 곳곳이 마치 절벽처럼 무너졌습니다. 

약 80미터 구간에 걸쳐 해안 침식 현상이 뚜렷합니다. 

멀리서 찾은 관광객 보기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최운철/관광객 : "밤에는 안 보이기 때문에 모래에 넘어지면 아래 바위가 있어가지고 다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해변이 이렇게 유실된 건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입니다. 

올해 2월과 5월에 이어 또다시 무너진 겁니다. 

2천여만 원을 들여 임시로 모래를 보충하는 '양빈작업'을 진행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이곳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휴가철이 임박한 만큼, 일단 또다시 임시 복구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강원도 환동해본부와 협의해 내년 이후 수중 방파제 설치 등 항구 복구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구조적 문제로) 아무리 양빈을 한다 해도 의미가 없다는 거지요. 예산 낭비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에요. 정밀 진단을 한 후에 항구적인 대책을 세워야 될 거 같아요."]

특히, 이 해변 침식이 짧은 기간 반복되고 있는데도 뚜렷한 이유가 파악되지 않는 만큼, 원인 규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명 해안 또 ‘와르르’…땜질 처방 반복
    • 입력 2020-07-15 08:36:19
    뉴스광장(춘천)
[앵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릉의 한 해변이 또다시 유실됐습니다. 모래를 채워넣는 땜질 처방만 계속되는 가운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주문진항과 인접한 해변입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 평일인데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도로를 따라 해변 곳곳이 마치 절벽처럼 무너졌습니다.  약 80미터 구간에 걸쳐 해안 침식 현상이 뚜렷합니다.  멀리서 찾은 관광객 보기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최운철/관광객 : "밤에는 안 보이기 때문에 모래에 넘어지면 아래 바위가 있어가지고 다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해변이 이렇게 유실된 건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입니다.  올해 2월과 5월에 이어 또다시 무너진 겁니다.  2천여만 원을 들여 임시로 모래를 보충하는 '양빈작업'을 진행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이곳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휴가철이 임박한 만큼, 일단 또다시 임시 복구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강원도 환동해본부와 협의해 내년 이후 수중 방파제 설치 등 항구 복구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구조적 문제로) 아무리 양빈을 한다 해도 의미가 없다는 거지요. 예산 낭비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에요. 정밀 진단을 한 후에 항구적인 대책을 세워야 될 거 같아요."] 특히, 이 해변 침식이 짧은 기간 반복되고 있는데도 뚜렷한 이유가 파악되지 않는 만큼, 원인 규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