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묻자 “백인 사망 더 많아”

입력 2020.07.15 (08:39) 수정 2020.07.15 (08: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경찰 공권력에 의한 흑인 사망과 관련한 질문에 "백인이 더 많이 사망한다"고 되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왜 흑인이 여전히 법 집행기관의 손에 죽고 있느냐'는 질문에 "백인도 마찬가지"라며 "정말 끔찍한 질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을 휩쓴 뒤여서 더욱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무릎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진 뒤 인종차별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이에 대해 CBS는 법 집행기관에 의해 사망할 가능성은 흑인 남성이 백인보다 3.5배 더 높다는 2018년 연구와, 일생동안 흑인 남성 1천 명 중 1명꼴로 경찰 손에 죽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난해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남북전쟁 이전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깃발을 사용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언론의 자유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 유세 때 지지자들이 남부 연합기를 전시하면 편안하겠냐는 질문에도 "언론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편안하다. 매우 간단하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이 깃발이 노예제의 잔재여서 많은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상징이라는 것을 이해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남부 연합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알지만, 그들이 노예제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묻자 “백인 사망 더 많아”
    • 입력 2020-07-15 08:39:24
    • 수정2020-07-15 08:40:01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경찰 공권력에 의한 흑인 사망과 관련한 질문에 "백인이 더 많이 사망한다"고 되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왜 흑인이 여전히 법 집행기관의 손에 죽고 있느냐'는 질문에 "백인도 마찬가지"라며 "정말 끔찍한 질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을 휩쓴 뒤여서 더욱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무릎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진 뒤 인종차별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이에 대해 CBS는 법 집행기관에 의해 사망할 가능성은 흑인 남성이 백인보다 3.5배 더 높다는 2018년 연구와, 일생동안 흑인 남성 1천 명 중 1명꼴로 경찰 손에 죽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난해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남북전쟁 이전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깃발을 사용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언론의 자유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 유세 때 지지자들이 남부 연합기를 전시하면 편안하겠냐는 질문에도 "언론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편안하다. 매우 간단하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이 깃발이 노예제의 잔재여서 많은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상징이라는 것을 이해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남부 연합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알지만, 그들이 노예제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