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위반’ 50만원 받은 코치는 해임…교육감은 사과문 한 장

입력 2020.07.15 (08:42) 수정 2020.07.15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의 유착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사들과 시민단체는 '청렴 교육'을 강조하며 교직원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던 장 교육감이 스스로에게는 관대한,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시교육청이 만든 청탁방지 관련 연수자료입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유형별 교육청 차원의 처분과 법원의 조치 결과가 담겨있는데, 일반 공직자들과 비교하면 교육청의 처분은 매우 무거운 편입니다.

광주지역 한 고교 운동부 코치는 학생의 학부모 10명이 5만원씩 모아 준 명절 떡값 50만원을 받았다가 해임 처분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교사는 수학여행 사전답사를 갔다가 15만원 상당의 숙박비를 내지 않았다가 3개월의 감봉 처분을 받았습니다.

두 사례 모두 해당 금액의 2~3배 과태료 처분도 받았습니다.

반면 장 교육감 부인은 한유총 간부로부터 8차례에 걸쳐 4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지만, 장 교육감이 내놓은 건 사과문 한 장 뿐입니다.

[장휘국/광주시교육감/지난 6월 30일 : "(사과문 한 장 낸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적절하고, 적절하지 않은 것도 다들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장 교육감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광주 ○○고교 교사/음성변조 : "일선 교사들은 굉장히 창피하기도 하고, 분노감을 느낍니다. 광주 교육수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구차한 변명보다는…."]

사과문을 낸 이후 불거진 선거법 위반 등 각종 논란에도 여전히 침묵하는 장 교육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탁금지법 위반’ 50만원 받은 코치는 해임…교육감은 사과문 한 장
    • 입력 2020-07-15 08:42:26
    • 수정2020-07-15 09:03:02
    뉴스광장(광주)
[앵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의 유착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사들과 시민단체는 '청렴 교육'을 강조하며 교직원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던 장 교육감이 스스로에게는 관대한,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시교육청이 만든 청탁방지 관련 연수자료입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유형별 교육청 차원의 처분과 법원의 조치 결과가 담겨있는데, 일반 공직자들과 비교하면 교육청의 처분은 매우 무거운 편입니다. 광주지역 한 고교 운동부 코치는 학생의 학부모 10명이 5만원씩 모아 준 명절 떡값 50만원을 받았다가 해임 처분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교사는 수학여행 사전답사를 갔다가 15만원 상당의 숙박비를 내지 않았다가 3개월의 감봉 처분을 받았습니다. 두 사례 모두 해당 금액의 2~3배 과태료 처분도 받았습니다. 반면 장 교육감 부인은 한유총 간부로부터 8차례에 걸쳐 4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지만, 장 교육감이 내놓은 건 사과문 한 장 뿐입니다. [장휘국/광주시교육감/지난 6월 30일 : "(사과문 한 장 낸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적절하고, 적절하지 않은 것도 다들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장 교육감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광주 ○○고교 교사/음성변조 : "일선 교사들은 굉장히 창피하기도 하고, 분노감을 느낍니다. 광주 교육수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구차한 변명보다는…."] 사과문을 낸 이후 불거진 선거법 위반 등 각종 논란에도 여전히 침묵하는 장 교육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