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등교 중지 결정 취소에 ‘혼란’

입력 2020.07.15 (08:48) 수정 2020.07.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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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나 나오자 교육지원청이 지역 감염을 우려해 등교 중지를 결정했는데요.

전북교육청이 등교를 2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등교 중지 결정을 취소하면서 혼선을 빚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지역 학생들은 등교 전 큰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학교로부터 휴업과 휴업 취소 통보를 연달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군산지역 고등학생/음성변조 : "(등교 여부가) 헛갈려서 학교에 늦게 온 친구도 있고, 버스를 놓친 친구도 있었어요."]

군산교육지원청이 휴업 결정을 일선 학교에 통보한 건 어제 새벽 0시를 조금 넘어섭니다. 

군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나오자, 군산시의 휴업 조치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군산교육지원청은 당시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전북교육청과는 협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하루 임시휴업하는 쪽으로 안내했다가 그때가 자정 정도 됐었거든요. 도교육청하고 상의를 그때는 못했어요."]

이런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전북교육청이 오전 7시에 정상 등교하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다시 내리면서 혼선을 빚은 겁니다. 

군산지역 모든 학교가 문을 닫을 상황은 아니라는 전라북도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라 내린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지침상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여부는 교육지원청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정영수/전북교육청 대변인 : "업무 메뉴얼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휴업 조치를 내리고 또 그것을 번복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은 저희들의 업무추진 미숙으로."]

휴업을 해야 한다는 군산시, 그럴 필요는 없다는 전라북도. 

여기에 교육당국의 미숙한 행정과 소통부족까지.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교사들마저 혼란스러운 아침을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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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등교 중지 결정 취소에 ‘혼란’
    • 입력 2020-07-15 08:48:25
    • 수정2020-07-15 09:16:30
    뉴스광장(전주)
[앵커] 군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나 나오자 교육지원청이 지역 감염을 우려해 등교 중지를 결정했는데요. 전북교육청이 등교를 2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등교 중지 결정을 취소하면서 혼선을 빚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지역 학생들은 등교 전 큰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학교로부터 휴업과 휴업 취소 통보를 연달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군산지역 고등학생/음성변조 : "(등교 여부가) 헛갈려서 학교에 늦게 온 친구도 있고, 버스를 놓친 친구도 있었어요."] 군산교육지원청이 휴업 결정을 일선 학교에 통보한 건 어제 새벽 0시를 조금 넘어섭니다.  군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나오자, 군산시의 휴업 조치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군산교육지원청은 당시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전북교육청과는 협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하루 임시휴업하는 쪽으로 안내했다가 그때가 자정 정도 됐었거든요. 도교육청하고 상의를 그때는 못했어요."] 이런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전북교육청이 오전 7시에 정상 등교하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다시 내리면서 혼선을 빚은 겁니다.  군산지역 모든 학교가 문을 닫을 상황은 아니라는 전라북도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라 내린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지침상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여부는 교육지원청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정영수/전북교육청 대변인 : "업무 메뉴얼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휴업 조치를 내리고 또 그것을 번복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은 저희들의 업무추진 미숙으로."] 휴업을 해야 한다는 군산시, 그럴 필요는 없다는 전라북도.  여기에 교육당국의 미숙한 행정과 소통부족까지.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교사들마저 혼란스러운 아침을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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