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사 늘 주차전쟁…이유는?
입력 2020.07.15 (09:58)
수정 2020.07.15 (15: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시 청사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분들은 늘 차댈 곳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실 텐데요,
실제로 행사가 없는 오전부터 꼭대기층을 제외하고는 만석입니다.
박영하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민원인용 주차타워가 1,2대를 빼놓고 만차로 표시돼 있습니다.
입구 회전교차로에는 밀려든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합니다.
차단봉이 열리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다 돌아서는 차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내하는 직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민원인들의 불만이 쏟아집니다.
[민원인 : "그렇다고 밖에 주차할 공간도 없고... 계속 마냥 지금 기다려야 되는데..."]
[민원인 : "군청은 (주차장이) 진짜 넉넉하거든요. 시청은 무슨 행사 있을 때마다 항상 이래가지고..."]
시청사의 주차전쟁은 비가 오면 더욱 심해집니다.
행사가 있으면 시청 광장이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같은 시각, 민원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하 1,2층의 공용주차장, 민원인 주차장과는 달리 비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의회 건물 지하 주차장에는 회기도 아닌데 회기중이라는 등이 켜져있습니다.
저녁 퇴근 무렵, 청사를 나온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민원인 주차타워로 향한 뒤 차를 몰고 퇴근길에 오릅니다.
민원인용 주차장이 늘 붐비는 이유중의 하나는 이처럼 일부 직원들이 차를 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울산시가 무료 주차로 등록한 직원 차량은 모두 597대, 부서별로 할당한 차량 416대와 어린이집 등원, 임산부 직원 등이 포함되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응 부서 4개과 직원들의 차량까지 추가됐습니다.
부서별 할당 차량의 2부제 운행을 감안하더라도 직원 차량은 하루에 390대에 달합니다.
지하 공용주차장의 주차면수는 모두 406개, 관용차 143대를 빼면 263면이 남는데, 결국 120여대의 직원차량이 넘치게 됩니다.
이 차량들이 결국 민원인 주차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습니다.
[김호경/울산시 회계과장 : "증가하는 코로나19 부서와 (어린이집) 등원 차량들이 지하로 들어올 수 없어서 부득이 지상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주차전쟁을 치르는 민원인 주차장이 제 이름을 되찾기 위해서는 직원 등록차량 대수의 조정과 주차 시스템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울산시 청사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분들은 늘 차댈 곳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실 텐데요,
실제로 행사가 없는 오전부터 꼭대기층을 제외하고는 만석입니다.
박영하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민원인용 주차타워가 1,2대를 빼놓고 만차로 표시돼 있습니다.
입구 회전교차로에는 밀려든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합니다.
차단봉이 열리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다 돌아서는 차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내하는 직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민원인들의 불만이 쏟아집니다.
[민원인 : "그렇다고 밖에 주차할 공간도 없고... 계속 마냥 지금 기다려야 되는데..."]
[민원인 : "군청은 (주차장이) 진짜 넉넉하거든요. 시청은 무슨 행사 있을 때마다 항상 이래가지고..."]
시청사의 주차전쟁은 비가 오면 더욱 심해집니다.
행사가 있으면 시청 광장이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같은 시각, 민원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하 1,2층의 공용주차장, 민원인 주차장과는 달리 비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의회 건물 지하 주차장에는 회기도 아닌데 회기중이라는 등이 켜져있습니다.
저녁 퇴근 무렵, 청사를 나온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민원인 주차타워로 향한 뒤 차를 몰고 퇴근길에 오릅니다.
민원인용 주차장이 늘 붐비는 이유중의 하나는 이처럼 일부 직원들이 차를 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울산시가 무료 주차로 등록한 직원 차량은 모두 597대, 부서별로 할당한 차량 416대와 어린이집 등원, 임산부 직원 등이 포함되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응 부서 4개과 직원들의 차량까지 추가됐습니다.
부서별 할당 차량의 2부제 운행을 감안하더라도 직원 차량은 하루에 390대에 달합니다.
지하 공용주차장의 주차면수는 모두 406개, 관용차 143대를 빼면 263면이 남는데, 결국 120여대의 직원차량이 넘치게 됩니다.
이 차량들이 결국 민원인 주차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습니다.
[김호경/울산시 회계과장 : "증가하는 코로나19 부서와 (어린이집) 등원 차량들이 지하로 들어올 수 없어서 부득이 지상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주차전쟁을 치르는 민원인 주차장이 제 이름을 되찾기 위해서는 직원 등록차량 대수의 조정과 주차 시스템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울산시청사 늘 주차전쟁…이유는?
-
- 입력 2020-07-15 09:58:14
- 수정2020-07-15 15:29:58

[앵커]
울산시 청사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분들은 늘 차댈 곳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실 텐데요,
실제로 행사가 없는 오전부터 꼭대기층을 제외하고는 만석입니다.
박영하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민원인용 주차타워가 1,2대를 빼놓고 만차로 표시돼 있습니다.
입구 회전교차로에는 밀려든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합니다.
차단봉이 열리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다 돌아서는 차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내하는 직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민원인들의 불만이 쏟아집니다.
[민원인 : "그렇다고 밖에 주차할 공간도 없고... 계속 마냥 지금 기다려야 되는데..."]
[민원인 : "군청은 (주차장이) 진짜 넉넉하거든요. 시청은 무슨 행사 있을 때마다 항상 이래가지고..."]
시청사의 주차전쟁은 비가 오면 더욱 심해집니다.
행사가 있으면 시청 광장이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같은 시각, 민원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하 1,2층의 공용주차장, 민원인 주차장과는 달리 비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의회 건물 지하 주차장에는 회기도 아닌데 회기중이라는 등이 켜져있습니다.
저녁 퇴근 무렵, 청사를 나온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민원인 주차타워로 향한 뒤 차를 몰고 퇴근길에 오릅니다.
민원인용 주차장이 늘 붐비는 이유중의 하나는 이처럼 일부 직원들이 차를 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울산시가 무료 주차로 등록한 직원 차량은 모두 597대, 부서별로 할당한 차량 416대와 어린이집 등원, 임산부 직원 등이 포함되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응 부서 4개과 직원들의 차량까지 추가됐습니다.
부서별 할당 차량의 2부제 운행을 감안하더라도 직원 차량은 하루에 390대에 달합니다.
지하 공용주차장의 주차면수는 모두 406개, 관용차 143대를 빼면 263면이 남는데, 결국 120여대의 직원차량이 넘치게 됩니다.
이 차량들이 결국 민원인 주차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습니다.
[김호경/울산시 회계과장 : "증가하는 코로나19 부서와 (어린이집) 등원 차량들이 지하로 들어올 수 없어서 부득이 지상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주차전쟁을 치르는 민원인 주차장이 제 이름을 되찾기 위해서는 직원 등록차량 대수의 조정과 주차 시스템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
-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박영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