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나무에 붙은 알락하늘소 (사진=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제주 친환경 감귤 농가에서 알락하늘소 해충 피해가 급속히 늘어나 비상이 걸렸다.
15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접수된 알락하늘소 피해 관련 민원은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알락하늘소는 주로 감귤나무의 돌출된 뿌리나 나무 밑동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감귤나무의 내부를 갉아 먹어 구멍을 뚫는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탓에 예방이 어려운 데다 피해가 심한 경우 나무가 말라 죽는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알락하늘소가 10마리 이상 발생한 도내 친환경 감귤과수원 7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나무의 약 35%가 알락하늘소 애벌레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한 피해를 본 과수원은 전체 나무의 64%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6%가 말라 죽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올해 들어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친환경 감귤 과수원을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제를 부탁했다.
"농가 알락하늘소 인식 부족…산란 전 차단 중요"
감귤연구소 권순화 연구사는 "농가들이 알락하늘소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재배 농가에서 알락하늘소의 발생 여부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사는 "내부에 산란이 되면 사실상 약제로 방제가 불가능하므로 산란 전에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감귤나무 밑동에 'ㅡ'자 형태의 상처가 있는 경우 뾰족한 철사 등을 넣어 알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무 밑을 중심으로 산란 방지망을 달거나 도포제를 뿌려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알락하늘소는 일반적인 곤충과 달리 수컷이 페로몬을 분비해 암컷을 유인하는데, 감귤연구소는 알을 낳기 전에 성충을 제거할 수 있는 페로몬 트랩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페로몬 트랩은 이르면 올해 안에 개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알락하늘소는 과수원에 정착한 후 1세대만 지나도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방제법을 알려주는 책자를 제작해 농가에 보급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접수된 알락하늘소 피해 관련 민원은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알락하늘소는 주로 감귤나무의 돌출된 뿌리나 나무 밑동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감귤나무의 내부를 갉아 먹어 구멍을 뚫는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탓에 예방이 어려운 데다 피해가 심한 경우 나무가 말라 죽는다.
감귤나무에 붙은 알락하늘소 (사진=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알락하늘소가 10마리 이상 발생한 도내 친환경 감귤과수원 7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나무의 약 35%가 알락하늘소 애벌레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한 피해를 본 과수원은 전체 나무의 64%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6%가 말라 죽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올해 들어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친환경 감귤 과수원을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제를 부탁했다.
알락하늘소 어른벌레가 나무를 갉아 먹어 생긴 피해. 알락하늘소 성충은 감귤원으로 유입된 뒤 수관부의 1~2년생 가지를 먹는다. (사진=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농가 알락하늘소 인식 부족…산란 전 차단 중요"
감귤연구소 권순화 연구사는 "농가들이 알락하늘소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재배 농가에서 알락하늘소의 발생 여부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사는 "내부에 산란이 되면 사실상 약제로 방제가 불가능하므로 산란 전에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감귤나무 밑동에 'ㅡ'자 형태의 상처가 있는 경우 뾰족한 철사 등을 넣어 알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락하늘소는 나무껍질에 턱을 이용해 ‘ㅡ’형태의 산란 흔적을 만들고 내부에 알을 낳는다. (사진=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나무 밑을 중심으로 산란 방지망을 달거나 도포제를 뿌려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알락하늘소는 일반적인 곤충과 달리 수컷이 페로몬을 분비해 암컷을 유인하는데, 감귤연구소는 알을 낳기 전에 성충을 제거할 수 있는 페로몬 트랩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페로몬 트랩은 이르면 올해 안에 개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알락하늘소는 과수원에 정착한 후 1세대만 지나도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방제법을 알려주는 책자를 제작해 농가에 보급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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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생 가지 파먹는 ‘알락하늘소’, 친환경 감귤농장이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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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15 10:30:31
감귤나무에 붙은 알락하늘소 (사진=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제주 친환경 감귤 농가에서 알락하늘소 해충 피해가 급속히 늘어나 비상이 걸렸다.
15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접수된 알락하늘소 피해 관련 민원은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알락하늘소는 주로 감귤나무의 돌출된 뿌리나 나무 밑동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감귤나무의 내부를 갉아 먹어 구멍을 뚫는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탓에 예방이 어려운 데다 피해가 심한 경우 나무가 말라 죽는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알락하늘소가 10마리 이상 발생한 도내 친환경 감귤과수원 7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나무의 약 35%가 알락하늘소 애벌레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한 피해를 본 과수원은 전체 나무의 64%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6%가 말라 죽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올해 들어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친환경 감귤 과수원을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제를 부탁했다.
"농가 알락하늘소 인식 부족…산란 전 차단 중요"
감귤연구소 권순화 연구사는 "농가들이 알락하늘소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재배 농가에서 알락하늘소의 발생 여부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사는 "내부에 산란이 되면 사실상 약제로 방제가 불가능하므로 산란 전에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감귤나무 밑동에 'ㅡ'자 형태의 상처가 있는 경우 뾰족한 철사 등을 넣어 알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무 밑을 중심으로 산란 방지망을 달거나 도포제를 뿌려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알락하늘소는 일반적인 곤충과 달리 수컷이 페로몬을 분비해 암컷을 유인하는데, 감귤연구소는 알을 낳기 전에 성충을 제거할 수 있는 페로몬 트랩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페로몬 트랩은 이르면 올해 안에 개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알락하늘소는 과수원에 정착한 후 1세대만 지나도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방제법을 알려주는 책자를 제작해 농가에 보급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접수된 알락하늘소 피해 관련 민원은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알락하늘소는 주로 감귤나무의 돌출된 뿌리나 나무 밑동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감귤나무의 내부를 갉아 먹어 구멍을 뚫는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탓에 예방이 어려운 데다 피해가 심한 경우 나무가 말라 죽는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알락하늘소가 10마리 이상 발생한 도내 친환경 감귤과수원 7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나무의 약 35%가 알락하늘소 애벌레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한 피해를 본 과수원은 전체 나무의 64%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6%가 말라 죽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올해 들어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친환경 감귤 과수원을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제를 부탁했다.
"농가 알락하늘소 인식 부족…산란 전 차단 중요"
감귤연구소 권순화 연구사는 "농가들이 알락하늘소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재배 농가에서 알락하늘소의 발생 여부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사는 "내부에 산란이 되면 사실상 약제로 방제가 불가능하므로 산란 전에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감귤나무 밑동에 'ㅡ'자 형태의 상처가 있는 경우 뾰족한 철사 등을 넣어 알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무 밑을 중심으로 산란 방지망을 달거나 도포제를 뿌려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알락하늘소는 일반적인 곤충과 달리 수컷이 페로몬을 분비해 암컷을 유인하는데, 감귤연구소는 알을 낳기 전에 성충을 제거할 수 있는 페로몬 트랩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페로몬 트랩은 이르면 올해 안에 개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알락하늘소는 과수원에 정착한 후 1세대만 지나도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방제법을 알려주는 책자를 제작해 농가에 보급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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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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