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 6·25전투복 수의 입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

입력 2020.07.15 (13:29) 수정 2020.07.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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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선엽 장군이 오늘 국립대전협충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은 오늘 오전 11시 40분부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대전현충원 장군 2 묘역에서 1시간가량 엄수됐습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 보훈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장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와 추도사, 헌화 및 분향, 하관, 허토, 조포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고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착용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전투복을 수의로 입었습니다.

허토의식에서는 낙동강 다부동 등 백선엽 장군이 꼽았던 6·25전쟁 당시 8대 격전지의 흙을 다부동전투 참전용사들이 묘역에 뿌렸습니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고인의 유지에 따른 것입니다.

앞서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각 군 참모총장, 그리고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영결식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까닭에 시민 백여 명은 영결식장 밖에서 영상으로 영결식을 지켜봤습니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육군 전 장병은 백 장군께서 사랑하는 전우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킨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고인을 "철통 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으로 평가하며 "한국전쟁 지상 전투의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암울한 순간에서 유엔군 전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군을 이끌었고, 한국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백 장군 장남인 백남혁 씨는 유족 대표 인사를 통해 "아버지는 모든 전우의 이름을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했다"면서 "이제 모든 전우와 만나게 돼 아버지의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장식이 열리기 전부터 대전현충원 앞에선 백 장군 현충원 안장 찬반 단체회원 500여 명이 집결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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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7-15 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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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선엽 장군이 오늘 국립대전협충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은 오늘 오전 11시 40분부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대전현충원 장군 2 묘역에서 1시간가량 엄수됐습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 보훈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장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와 추도사, 헌화 및 분향, 하관, 허토, 조포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고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착용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전투복을 수의로 입었습니다.

허토의식에서는 낙동강 다부동 등 백선엽 장군이 꼽았던 6·25전쟁 당시 8대 격전지의 흙을 다부동전투 참전용사들이 묘역에 뿌렸습니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고인의 유지에 따른 것입니다.

앞서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각 군 참모총장, 그리고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영결식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까닭에 시민 백여 명은 영결식장 밖에서 영상으로 영결식을 지켜봤습니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육군 전 장병은 백 장군께서 사랑하는 전우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킨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고인을 "철통 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으로 평가하며 "한국전쟁 지상 전투의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암울한 순간에서 유엔군 전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군을 이끌었고, 한국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백 장군 장남인 백남혁 씨는 유족 대표 인사를 통해 "아버지는 모든 전우의 이름을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했다"면서 "이제 모든 전우와 만나게 돼 아버지의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장식이 열리기 전부터 대전현충원 앞에선 백 장군 현충원 안장 찬반 단체회원 500여 명이 집결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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