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휴가 대신 ‘슬기로운 집콕’ 생활

입력 2020.07.15 (18:08) 수정 2020.07.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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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7월15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15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우리 집 요즘 정말 열일을 합니다. 사무실이 되기도 하고 레스토랑에 영화관도 됐다가 스포츠센터 겸 또 아이들 놀이터가 돼주기도 하고요.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내 집 풍경 이거를 빅데이터로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격주로 출연하며 데이터를 분석해서 트렌드와 산업 동향까지 짚어주실 분입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우리 전 팀장님은 휴가 다녀오셨나요?

[답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네요. 요즘 휴가를 사실 계획하는 분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거 같습니다.

[앵커]
오늘 7월 15일이에요. 벌써 절반이 지났거든요.

[답변]
그렇죠.

[앵커]
보통 이맘때 되면 항상 만나면 나누는 대화가 휴가였는데 요즘은 이 말을 입에 올리기가 쉽지가 않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사실 휴가라는 말을 마음껏 언급했죠. SNS 언급량만 보더라도 작년 6월부터 7월 14일 기준으로 봤을 때 85만 건 정도의 글이 생성됐거든요.

[앵커]
이게 어디서 언급이 됐다는 거죠?

[답변]
이게 SNS 그다음 블로그 그다음 카페라든지 커뮤니티, 뉴스까지 합해서 언급된 양입니다. 올해 보시면 48만 건으로 훅 줄어든걸

[앵커]
절반 정도로 줄었네요.

[답변]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휴가라는 말 대신 그 자리를 대체하는 단어가 또 있나요?

[답변]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 보니까 집콕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언급됐거든요.

[앵커]
어느 정도요?

[답변]
집콕 같은 경우는 작년에 8만 2천 건 정도 3월부터 7월 기준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보시면 어마어마하게 언급량이 늘어나요. 120만 건.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에 집에서 머물면서 요즘에 집콕 챌린지다 뭐 집콕이다 이런 말들이 확실히 많이 쓰시고 계신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집콕이라는 말이 거의 일반 용어처럼 된 측면이 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집에서 있는 생활이 길어지는 거는 알겠는데 그렇다면 이 시간을 어떻게 슬기롭게 즐겁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이게 고민이거든요.

[답변]
그래서 집콕 관련 연관 단어를 뽑아봤거든요. 보시면 집콕 요리.

[앵커]
네, 지난주에 저희 분석해봤어요.

[답변]
하셨죠. 집에서 요리하는 분들 많아지셨고 그다음 드라마 정주행.

[앵커]
정주행은 뭐죠?

[답변]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를 한 번에 몰아본다는 뜻이에요.

[앵커]
1회부터 마지막까지.

[답변]
그렇죠. 끝났다면 1회부터 16회까지 본다든지 이런 식으로 쭉 보신다는 거고요. 그다음 집에서 놀기 이거는 주로 아이들 키우는 어머님들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까 시간을 보내야 되니까 새로운 놀이를 개발하는 그런 일들이 많아졌고요. 방구석 영화관이라고 해서 집에서 영화 보는 분들도 상당히 늘었다라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 TV 판매량이 확 늘어났어요. 왜냐면 유튜브 시청 시간이 전 세계적으로 보니까 코로나 기간에 1억 명 정도가 스마트 TV를 통해서 봤다. 이건 뭘 얘기하냐면 과거에는 스마트폰으로 보던 거를 집에서 보니까 크게 보고 싶으신 거죠. 스마트폰을.. 스마트 TV를 큰 거를 들여놨고 그러다 보니까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중에서 스마트 TV 비율이 81%로 많은 분들이 스마트 TV를 구입했다는 걸 알 수가 있고요. 지금 세계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에 전체 TV 판매 중에서 스마트 TV 비중이 2017년에 76%에서 올해 93%까지 뛰게 되는 이런 변화도 찾아오게 됐습니다.

[앵커]
결국 집콕 생활이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겠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집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낼까 고민하다 보니까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라는 거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집콕 챌린지라고 해가지고 사실 일종의 문화가 됐는데 챌린지라는 건 뭘 도전한다는 거잖아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도전들을 SNS에 올리면서 많은 분들이 함께 도전하고 재미있어하고 하는 문화들이 많아졌습니다.

[앵커]
주로 연예인들이 많이 주도하던데요.

[답변]
그렇죠. 예전에 달고나 커피라든지 수플레 만들기도 그렇고요. 최근에 그러니까 집에서 뭔가 하는 걸 올리는 연예인들이 상당히 늘었어요.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뷔 같은 경우도 집콕 챌린지에 도전하는 모습이거든요.

[앵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답변]
예전의 가수가 무대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서 동작도 따라 하고 노래도 따라부르는 놀이처럼 찍어서 올린 겁니다.

[앵커]
뷔가 다른 가수를 따라 하는 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리고 골프선수 박인비 선수 같은 경우도 스테이 엣 홈 챌린지라고 해서 전 세계적인 챌린지인데 보시면 저 작은 컵 안에다가 아연으로 쳐가지고 공을 집어넣는.

[앵커]
쉽지 않을 건데요.

[답변]
쉽지 않죠. 병뚜껑 챌린지라는 것도 최근에 많이 이슈가 됐었죠. 메시 선수도 여기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본 키워드 중에 방구석 영화관이라는 게 있었는데 실제로 영화관에 가지 못하다 보니까 집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영화 보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던데.

[답변]
그렇죠. 영화도 많이 보시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집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거예요. 이 공간에 오래 머물다 보니까.

[앵커]
그렇죠. 영화 보면 일단 앉는 자리가 편해야 되잖아요.

[답변]
그리고 영화 보면서 소파가 불편하니까 소파도 바꾸시고 그리고 커피도 한잔해야겠는데 이왕이면 좀 카페처럼 꾸며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거죠.

[앵커]
충분히 그런 생각 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요즘 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안 먹고 못 산다 이런 얘기 하시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요즘 SNS 보시면 지금 저렇게 집에 카페처럼 꾸며가지고 빵이라든지 커피 음료를 만들어 먹는 그런 사진들을 굉장히 많이 올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달라진 게 운동을 하기가 힘들잖아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헬스장 같은 곳에 갈 수 없다 보니까 홈트, 홈트레이닝.

[앵커]
홈트레이너?

[답변]
홈트레이닝.

[앵커]
트레이닝.

[답변]
집에서 영상 보면서 운동을 따라 한다든지 아니면 혼자서 하기도 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또 운동하는 영상이나 그런 것들 많이 올리시거든요. 그런 변화가 있고요. 그다음 또 하나의 변화는 나래바라고 혹시 아시나요?

[앵커]
박나래 씨요?

[답변]
맞아요. 그 박나래 씨가 집을 술을 좋아하시다 보니까 술집처럼 꾸미는 나래바를.

[앵커]
왼쪽이 집 안에 꾸민 바인가요?

[답변]
그렇죠. 그냥 보기에는 집 같지가 않아요. 많은 분들 술 좋아하시는 분은 저렇게 나래바를 흉내 내서 집에서 밖에서 먹는 분위기를 내기 위한 그런 인테리어도 꾸미고 계십니다.

[앵커]
한창 바쁠 때 보통 집 하면 잠깐 몸만 누이는 곳, 잠만 자는 곳 심지어 어떤 분은 하숙집 같다, 내 집 같지가 않고 이런 얘기도 했는데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집의 의미, 집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진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특히 남자들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올라갔고요. 그다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집에서 근무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고요. 또 집에서 취미생활을 해야 하다 보니 예전에 우리 아버지들 떠올리시면 본인의 공간이 있긴 했어요. 서재 같은 거. 이제는 어머님들 같은 경우는 부엌의 비중을 좀 더 크게 늘린다든지 거실 같은 경우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공간으로 꾸미기도 하고요. 그리고 취미생활을 하는 그런 공간으로 이제는 무언가를 하는 공간으로 계속 변화시켜나가는 게 코로나19 이후에 바뀐 그런 모습들이라고 볼 수가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요즘 인테리어에 하나씩 하나씩 손대는 분들이 꽤 많아요.

[답변]
맞아요.

[앵커]
보면 조명 하나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답변]
이 조명이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왜냐면 SNS에 사진을 찍어서 공유를 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사진이 잘 나와야 되잖아요.

[앵커]
조명이 중요하죠.

[답변]
사진 맛집이라고 부르는데 집에서 조명을 달아가지고 예쁜 사진 찍기 위한 그런 조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올라갔고 직접 다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런 클래스도 있고. 저도 연희동 가봤더니 조명 다는 법에 관해서 수업을 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아무래도 낮잠도 주무셔야 되는데 침대가 불편하고 그러니까 호텔처럼 침실을 꾸미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아지셔서 침대를 바꾼다든지 아니면 거기 있는 이불 같은 거 바꾸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그다음 북카페 스타일로 집에 아이들이 있는데 시간이 길다 보니까 어떻게 해요? TV 보고 게임하는 시간이 늘잖아요.

[앵커]
당연히 집안 풍경이 하나씩 다 바뀌겠네요. 시장 변화도 있을 거고요.

[답변]
맞습니다. TV도 떼고 그런 모습이고 그러다 보니까 인테리어 관련한 가구 업종들이 호황을 맞은 거예요. 그래서 가구 관련한 시가 총액이 1월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이 올라가게 되는데 한샘, 현대리바트 이런 여러 가지 가구회사들이 40%까지도 올라간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어차피 해야 되는 집콕 생활이라면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달라진 내 집 풍경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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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휴가 대신 ‘슬기로운 집콕’ 생활
    • 입력 2020-07-15 18:09:20
    • 수정2020-07-15 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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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15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우리 집 요즘 정말 열일을 합니다. 사무실이 되기도 하고 레스토랑에 영화관도 됐다가 스포츠센터 겸 또 아이들 놀이터가 돼주기도 하고요.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내 집 풍경 이거를 빅데이터로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격주로 출연하며 데이터를 분석해서 트렌드와 산업 동향까지 짚어주실 분입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우리 전 팀장님은 휴가 다녀오셨나요?

[답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네요. 요즘 휴가를 사실 계획하는 분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거 같습니다.

[앵커]
오늘 7월 15일이에요. 벌써 절반이 지났거든요.

[답변]
그렇죠.

[앵커]
보통 이맘때 되면 항상 만나면 나누는 대화가 휴가였는데 요즘은 이 말을 입에 올리기가 쉽지가 않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사실 휴가라는 말을 마음껏 언급했죠. SNS 언급량만 보더라도 작년 6월부터 7월 14일 기준으로 봤을 때 85만 건 정도의 글이 생성됐거든요.

[앵커]
이게 어디서 언급이 됐다는 거죠?

[답변]
이게 SNS 그다음 블로그 그다음 카페라든지 커뮤니티, 뉴스까지 합해서 언급된 양입니다. 올해 보시면 48만 건으로 훅 줄어든걸

[앵커]
절반 정도로 줄었네요.

[답변]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휴가라는 말 대신 그 자리를 대체하는 단어가 또 있나요?

[답변]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 보니까 집콕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언급됐거든요.

[앵커]
어느 정도요?

[답변]
집콕 같은 경우는 작년에 8만 2천 건 정도 3월부터 7월 기준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보시면 어마어마하게 언급량이 늘어나요. 120만 건.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에 집에서 머물면서 요즘에 집콕 챌린지다 뭐 집콕이다 이런 말들이 확실히 많이 쓰시고 계신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집콕이라는 말이 거의 일반 용어처럼 된 측면이 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집에서 있는 생활이 길어지는 거는 알겠는데 그렇다면 이 시간을 어떻게 슬기롭게 즐겁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이게 고민이거든요.

[답변]
그래서 집콕 관련 연관 단어를 뽑아봤거든요. 보시면 집콕 요리.

[앵커]
네, 지난주에 저희 분석해봤어요.

[답변]
하셨죠. 집에서 요리하는 분들 많아지셨고 그다음 드라마 정주행.

[앵커]
정주행은 뭐죠?

[답변]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를 한 번에 몰아본다는 뜻이에요.

[앵커]
1회부터 마지막까지.

[답변]
그렇죠. 끝났다면 1회부터 16회까지 본다든지 이런 식으로 쭉 보신다는 거고요. 그다음 집에서 놀기 이거는 주로 아이들 키우는 어머님들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까 시간을 보내야 되니까 새로운 놀이를 개발하는 그런 일들이 많아졌고요. 방구석 영화관이라고 해서 집에서 영화 보는 분들도 상당히 늘었다라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 TV 판매량이 확 늘어났어요. 왜냐면 유튜브 시청 시간이 전 세계적으로 보니까 코로나 기간에 1억 명 정도가 스마트 TV를 통해서 봤다. 이건 뭘 얘기하냐면 과거에는 스마트폰으로 보던 거를 집에서 보니까 크게 보고 싶으신 거죠. 스마트폰을.. 스마트 TV를 큰 거를 들여놨고 그러다 보니까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중에서 스마트 TV 비율이 81%로 많은 분들이 스마트 TV를 구입했다는 걸 알 수가 있고요. 지금 세계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에 전체 TV 판매 중에서 스마트 TV 비중이 2017년에 76%에서 올해 93%까지 뛰게 되는 이런 변화도 찾아오게 됐습니다.

[앵커]
결국 집콕 생활이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겠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집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낼까 고민하다 보니까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라는 거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집콕 챌린지라고 해가지고 사실 일종의 문화가 됐는데 챌린지라는 건 뭘 도전한다는 거잖아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도전들을 SNS에 올리면서 많은 분들이 함께 도전하고 재미있어하고 하는 문화들이 많아졌습니다.

[앵커]
주로 연예인들이 많이 주도하던데요.

[답변]
그렇죠. 예전에 달고나 커피라든지 수플레 만들기도 그렇고요. 최근에 그러니까 집에서 뭔가 하는 걸 올리는 연예인들이 상당히 늘었어요.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뷔 같은 경우도 집콕 챌린지에 도전하는 모습이거든요.

[앵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답변]
예전의 가수가 무대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서 동작도 따라 하고 노래도 따라부르는 놀이처럼 찍어서 올린 겁니다.

[앵커]
뷔가 다른 가수를 따라 하는 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리고 골프선수 박인비 선수 같은 경우도 스테이 엣 홈 챌린지라고 해서 전 세계적인 챌린지인데 보시면 저 작은 컵 안에다가 아연으로 쳐가지고 공을 집어넣는.

[앵커]
쉽지 않을 건데요.

[답변]
쉽지 않죠. 병뚜껑 챌린지라는 것도 최근에 많이 이슈가 됐었죠. 메시 선수도 여기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본 키워드 중에 방구석 영화관이라는 게 있었는데 실제로 영화관에 가지 못하다 보니까 집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영화 보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던데.

[답변]
그렇죠. 영화도 많이 보시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집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거예요. 이 공간에 오래 머물다 보니까.

[앵커]
그렇죠. 영화 보면 일단 앉는 자리가 편해야 되잖아요.

[답변]
그리고 영화 보면서 소파가 불편하니까 소파도 바꾸시고 그리고 커피도 한잔해야겠는데 이왕이면 좀 카페처럼 꾸며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거죠.

[앵커]
충분히 그런 생각 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요즘 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안 먹고 못 산다 이런 얘기 하시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요즘 SNS 보시면 지금 저렇게 집에 카페처럼 꾸며가지고 빵이라든지 커피 음료를 만들어 먹는 그런 사진들을 굉장히 많이 올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달라진 게 운동을 하기가 힘들잖아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헬스장 같은 곳에 갈 수 없다 보니까 홈트, 홈트레이닝.

[앵커]
홈트레이너?

[답변]
홈트레이닝.

[앵커]
트레이닝.

[답변]
집에서 영상 보면서 운동을 따라 한다든지 아니면 혼자서 하기도 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또 운동하는 영상이나 그런 것들 많이 올리시거든요. 그런 변화가 있고요. 그다음 또 하나의 변화는 나래바라고 혹시 아시나요?

[앵커]
박나래 씨요?

[답변]
맞아요. 그 박나래 씨가 집을 술을 좋아하시다 보니까 술집처럼 꾸미는 나래바를.

[앵커]
왼쪽이 집 안에 꾸민 바인가요?

[답변]
그렇죠. 그냥 보기에는 집 같지가 않아요. 많은 분들 술 좋아하시는 분은 저렇게 나래바를 흉내 내서 집에서 밖에서 먹는 분위기를 내기 위한 그런 인테리어도 꾸미고 계십니다.

[앵커]
한창 바쁠 때 보통 집 하면 잠깐 몸만 누이는 곳, 잠만 자는 곳 심지어 어떤 분은 하숙집 같다, 내 집 같지가 않고 이런 얘기도 했는데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집의 의미, 집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진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특히 남자들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올라갔고요. 그다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집에서 근무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고요. 또 집에서 취미생활을 해야 하다 보니 예전에 우리 아버지들 떠올리시면 본인의 공간이 있긴 했어요. 서재 같은 거. 이제는 어머님들 같은 경우는 부엌의 비중을 좀 더 크게 늘린다든지 거실 같은 경우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공간으로 꾸미기도 하고요. 그리고 취미생활을 하는 그런 공간으로 이제는 무언가를 하는 공간으로 계속 변화시켜나가는 게 코로나19 이후에 바뀐 그런 모습들이라고 볼 수가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요즘 인테리어에 하나씩 하나씩 손대는 분들이 꽤 많아요.

[답변]
맞아요.

[앵커]
보면 조명 하나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답변]
이 조명이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왜냐면 SNS에 사진을 찍어서 공유를 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사진이 잘 나와야 되잖아요.

[앵커]
조명이 중요하죠.

[답변]
사진 맛집이라고 부르는데 집에서 조명을 달아가지고 예쁜 사진 찍기 위한 그런 조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올라갔고 직접 다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런 클래스도 있고. 저도 연희동 가봤더니 조명 다는 법에 관해서 수업을 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아무래도 낮잠도 주무셔야 되는데 침대가 불편하고 그러니까 호텔처럼 침실을 꾸미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아지셔서 침대를 바꾼다든지 아니면 거기 있는 이불 같은 거 바꾸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그다음 북카페 스타일로 집에 아이들이 있는데 시간이 길다 보니까 어떻게 해요? TV 보고 게임하는 시간이 늘잖아요.

[앵커]
당연히 집안 풍경이 하나씩 다 바뀌겠네요. 시장 변화도 있을 거고요.

[답변]
맞습니다. TV도 떼고 그런 모습이고 그러다 보니까 인테리어 관련한 가구 업종들이 호황을 맞은 거예요. 그래서 가구 관련한 시가 총액이 1월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이 올라가게 되는데 한샘, 현대리바트 이런 여러 가지 가구회사들이 40%까지도 올라간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어차피 해야 되는 집콕 생활이라면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달라진 내 집 풍경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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