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기 속 충북 고용지표 ‘개선’…이유는?
입력 2020.07.15 (19:31)
수정 2020.07.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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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충격에, 전국의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충북은 반대입니다.
국가 재난 사태에 취업자는 늘고 실업률이 떨어졌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인력 사무소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거나 다니던 일터가 잠시 문을 닫아, 일자리를 찾으러 온 구직자가 급증했습니다.
[이학재/인력사무소 직원 : "(직장이) 어려워지니까, 생활이 안 되니까 나와가지고 아르바이트 식으로 일을 하시는 거예요. (주말에도 많이 오시는데) 안타까운 게 주말에 일이 없으니까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시장의 충격은 통계에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실업자 수는 122만 8천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명 이상 늘어,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취업자 수는 35만 명이나 줄었고, 고용률은 60.4%에 그쳤습니다.
[정동명/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전체 실업률은 4.3%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고, 청년층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충북은 전혀 다른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충북의 실업자는 3만 천 명으로 3천 명 줄어 실업률도 3.3%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취업자는 91만 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히려 2만 2천 명이 늘었습니다.
고용률은 64.7%로 지난달 전국 평균보다 4.3%p 높았습니다.
감염 사태 장기화와 경기 침체 속에, 충북의 고용 지표는 오히려 나아진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원인은, 단기 고용 반짝 효과에 있었습니다.
지난달, 충북의 취업자 증가분은 2만 2천 명.
이 가운데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인 이른바 '임시 임금' 근로자가 만 8천 명으로, 전체의 81.5%나 됐습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아니라 단기·임시 취업 확대 여파로 고용 지표가 잠시 나아진 상황.
충북의 일자리 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코로나19 충격에, 전국의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충북은 반대입니다.
국가 재난 사태에 취업자는 늘고 실업률이 떨어졌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인력 사무소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거나 다니던 일터가 잠시 문을 닫아, 일자리를 찾으러 온 구직자가 급증했습니다.
[이학재/인력사무소 직원 : "(직장이) 어려워지니까, 생활이 안 되니까 나와가지고 아르바이트 식으로 일을 하시는 거예요. (주말에도 많이 오시는데) 안타까운 게 주말에 일이 없으니까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시장의 충격은 통계에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실업자 수는 122만 8천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명 이상 늘어,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취업자 수는 35만 명이나 줄었고, 고용률은 60.4%에 그쳤습니다.
[정동명/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전체 실업률은 4.3%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고, 청년층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충북은 전혀 다른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충북의 실업자는 3만 천 명으로 3천 명 줄어 실업률도 3.3%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취업자는 91만 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히려 2만 2천 명이 늘었습니다.
고용률은 64.7%로 지난달 전국 평균보다 4.3%p 높았습니다.
감염 사태 장기화와 경기 침체 속에, 충북의 고용 지표는 오히려 나아진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원인은, 단기 고용 반짝 효과에 있었습니다.
지난달, 충북의 취업자 증가분은 2만 2천 명.
이 가운데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인 이른바 '임시 임금' 근로자가 만 8천 명으로, 전체의 81.5%나 됐습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아니라 단기·임시 취업 확대 여파로 고용 지표가 잠시 나아진 상황.
충북의 일자리 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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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7-15 21: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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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에, 전국의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충북은 반대입니다.
국가 재난 사태에 취업자는 늘고 실업률이 떨어졌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인력 사무소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거나 다니던 일터가 잠시 문을 닫아, 일자리를 찾으러 온 구직자가 급증했습니다.
[이학재/인력사무소 직원 : "(직장이) 어려워지니까, 생활이 안 되니까 나와가지고 아르바이트 식으로 일을 하시는 거예요. (주말에도 많이 오시는데) 안타까운 게 주말에 일이 없으니까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시장의 충격은 통계에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실업자 수는 122만 8천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명 이상 늘어,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취업자 수는 35만 명이나 줄었고, 고용률은 60.4%에 그쳤습니다.
[정동명/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전체 실업률은 4.3%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고, 청년층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충북은 전혀 다른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충북의 실업자는 3만 천 명으로 3천 명 줄어 실업률도 3.3%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취업자는 91만 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히려 2만 2천 명이 늘었습니다.
고용률은 64.7%로 지난달 전국 평균보다 4.3%p 높았습니다.
감염 사태 장기화와 경기 침체 속에, 충북의 고용 지표는 오히려 나아진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원인은, 단기 고용 반짝 효과에 있었습니다.
지난달, 충북의 취업자 증가분은 2만 2천 명.
이 가운데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인 이른바 '임시 임금' 근로자가 만 8천 명으로, 전체의 81.5%나 됐습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아니라 단기·임시 취업 확대 여파로 고용 지표가 잠시 나아진 상황.
충북의 일자리 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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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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