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항만 검역’ 공조 부실…방역 구멍 우려
입력 2020.07.15 (19:35) 수정 2020.07.15 (22:07) 뉴스7(부산)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부산항으로 들어온 외국인 선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며 항만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국립검역소와 부산시, 그리고 항만 당국 사이의 허술한 협업 체계로 정보 공유도 안 되고, 후속 대응도 늦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감천항에서 러시아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어제 오전입니다.

항만 현장은 비상이었지만, 부산시는 오후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서야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립검역소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부산시 관계자/어제/음성변조 : "(확진자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아예 정보가 하나가 없어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디서 왔는지 하나도 모른다고."]

신속하게 이뤄줘야 할 국내 접촉자 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 작업이 이뤄지는 선박의 특성상, 접촉자 파악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국내 접촉자의 경우 국립검역소가 확인하는 대로 부산시에 전달하게 돼 있지만, 어제 온종일 부산시는 아무런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선원 확진 판정 직후, 국내 선박대리점 직원 4명이 자가격리 조치될 때까지도 그야말로 깜깜이였습니다. 

부산시는 "통보받지 못했다" 검역소는 "확인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국립검역소 관계자/어제/음성변조 : "지금 현재 조사중이라고요. 아직 확정된 거 하나도 없습니다. 저희가 확진자 한 명 생기면 처리할 일이 엄청 많거든요." ]

항만에서 선박 검역과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보건복지부 산하 검역소가, 접촉자 관리는 지방자치단체가 맡는데, 이 둘 사이의 공조체계가 허술한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스템에 입력을 해야 저희한테 공식적으로 날라오거든요. 입력시키고 자기들이 확인해야 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 겁니다."]

항만을 총괄하는 부산항만공사 대응 역시 안이합니다. 

기본 개요만 파악할 뿐,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극적입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선박에 대한 재원이나 며칠 입항했다는 건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데 그 외에 코로나19 관련해선 부산검역소에서 관리를 하고 있거든요. (접촉자) 검사했는지 안 했는지는 파악이 안 되고 있고요."]

이렇다 보니, 항만 현장의 노동자들만 불안합니다. 

[항만 관계자/음성변조 : "항만공사는 검역소에 책임을 전가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고. 여기까지는 자기들 관할, 여기는 또 아니고. 너무 답답해서 누가 컨트롤타워가 있고 지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부재가 되니까…."]

검역 망에 허점이 드러나며 항만 입국 외국인들에 대한 코로나19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항만 검역 당국 간의 느슨한 공조 체계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 ‘항만 검역’ 공조 부실…방역 구멍 우려
    • 입력 2020-07-15 19:35:41
    • 수정2020-07-15 22:07:27
    뉴스7(부산)
[앵커]

부산항으로 들어온 외국인 선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며 항만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국립검역소와 부산시, 그리고 항만 당국 사이의 허술한 협업 체계로 정보 공유도 안 되고, 후속 대응도 늦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감천항에서 러시아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어제 오전입니다.

항만 현장은 비상이었지만, 부산시는 오후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서야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립검역소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부산시 관계자/어제/음성변조 : "(확진자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아예 정보가 하나가 없어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디서 왔는지 하나도 모른다고."]

신속하게 이뤄줘야 할 국내 접촉자 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 작업이 이뤄지는 선박의 특성상, 접촉자 파악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국내 접촉자의 경우 국립검역소가 확인하는 대로 부산시에 전달하게 돼 있지만, 어제 온종일 부산시는 아무런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선원 확진 판정 직후, 국내 선박대리점 직원 4명이 자가격리 조치될 때까지도 그야말로 깜깜이였습니다. 

부산시는 "통보받지 못했다" 검역소는 "확인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국립검역소 관계자/어제/음성변조 : "지금 현재 조사중이라고요. 아직 확정된 거 하나도 없습니다. 저희가 확진자 한 명 생기면 처리할 일이 엄청 많거든요." ]

항만에서 선박 검역과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보건복지부 산하 검역소가, 접촉자 관리는 지방자치단체가 맡는데, 이 둘 사이의 공조체계가 허술한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스템에 입력을 해야 저희한테 공식적으로 날라오거든요. 입력시키고 자기들이 확인해야 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 겁니다."]

항만을 총괄하는 부산항만공사 대응 역시 안이합니다. 

기본 개요만 파악할 뿐,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극적입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선박에 대한 재원이나 며칠 입항했다는 건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데 그 외에 코로나19 관련해선 부산검역소에서 관리를 하고 있거든요. (접촉자) 검사했는지 안 했는지는 파악이 안 되고 있고요."]

이렇다 보니, 항만 현장의 노동자들만 불안합니다. 

[항만 관계자/음성변조 : "항만공사는 검역소에 책임을 전가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고. 여기까지는 자기들 관할, 여기는 또 아니고. 너무 답답해서 누가 컨트롤타워가 있고 지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부재가 되니까…."]

검역 망에 허점이 드러나며 항만 입국 외국인들에 대한 코로나19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항만 검역 당국 간의 느슨한 공조 체계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