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 관련 ‘中 제재’ 서명…中 “반격할 것”

입력 2020.07.15 (19:31) 수정 2020.07.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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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묻는 '행정명령'과 '제재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제재에는 홍콩인을 중국 본토인과 마찬가지로 대우하고, 홍콩 핍박에 참여한 개인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도 담겼는데요.

중국은 곧바로 "반격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제정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 경제에 비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만장일치로 상하원을 통과한 중국 제재법안과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홍콩은 중국 본토와 똑 같이 취급될 것입니다.특혜는 더 이상 없습니다. 특별한 경제적 혜택도, 민감한 기술 수출도 없을 것입니다."]

행정명령에는 홍콩 여권 우대 철회와 범죄인 인도 협정 중단 등이 담겼습니다.

사법 교류를 끊고 일국일제가 된 만큼 홍콩인을 중국 본토인으로 취급하겠다는 겁니다.

대신 박해를 받는 홍콩인은 난민으로 수용하고, 홍콩의 자유를 핍박한 개인에 대해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명한 법안에는 홍콩 자치권을 침해한 이들과 거래한 은행 등에 대한 제재도 포함됐습니다.

홍콩 금융기관 중 한 곳이라도 이 제재가 발동할 경우 아시아 금융 수도, 홍콩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조치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오전에 서면 성명을 낸데 이어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도 미국을 성토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대해 제재를 포함한 반격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재 내용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홍콩을 떠날 것이라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 처럼, 미중 충돌이 본격화히면서 홍콩에선 이민과 유학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홍콩 매체는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희/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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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홍콩 관련 ‘中 제재’ 서명…中 “반격할 것”
    • 입력 2020-07-15 19:42:25
    • 수정2020-07-15 1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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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묻는 '행정명령'과 '제재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제재에는 홍콩인을 중국 본토인과 마찬가지로 대우하고, 홍콩 핍박에 참여한 개인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도 담겼는데요.

중국은 곧바로 "반격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제정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 경제에 비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만장일치로 상하원을 통과한 중국 제재법안과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홍콩은 중국 본토와 똑 같이 취급될 것입니다.특혜는 더 이상 없습니다. 특별한 경제적 혜택도, 민감한 기술 수출도 없을 것입니다."]

행정명령에는 홍콩 여권 우대 철회와 범죄인 인도 협정 중단 등이 담겼습니다.

사법 교류를 끊고 일국일제가 된 만큼 홍콩인을 중국 본토인으로 취급하겠다는 겁니다.

대신 박해를 받는 홍콩인은 난민으로 수용하고, 홍콩의 자유를 핍박한 개인에 대해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명한 법안에는 홍콩 자치권을 침해한 이들과 거래한 은행 등에 대한 제재도 포함됐습니다.

홍콩 금융기관 중 한 곳이라도 이 제재가 발동할 경우 아시아 금융 수도, 홍콩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조치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오전에 서면 성명을 낸데 이어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도 미국을 성토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대해 제재를 포함한 반격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재 내용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홍콩을 떠날 것이라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 처럼, 미중 충돌이 본격화히면서 홍콩에선 이민과 유학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홍콩 매체는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희/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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