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고, 머리 좋아진다더니”…허위 광고한 바디프랜드 고발

입력 2020.07.15 (19:56) 수정 2020.07.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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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 우리 아이 키도 크고 머리도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 많이 하시죠?

유명 안마의자 업체가 부모의 이런 고민 해결해 준다며 청소년용 안마의자를 출시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허위 과장 광고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출시된 바디프랜드의 청소년용 안마의자입니다. 

자녀들의 키를 크게 해준다는 영상 광고가 눈에 띕니다. 

["아이들의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안마의자."]

신문, 잡지 등에 실린 광고에도 키가 자라는 효능이 유독 강조돼 있습니다. 

여기에 이 안마의자로 머리 마사지를 받으면 아이들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며,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한 유명 드라마엔 간접 광고 형식으로 노출되면서,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전교 1등' 안마 의자라는 입소문까지 퍼졌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허위 광고로 드러났습니다. 

우선 키 성장을 입증할 만한 임상시험 등이 전혀 없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해외 유명 저널에 실렸다는 두뇌 마사지 효과 입증 논문에서도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임상시험 대상이었던 25명 모두가 자사 직원이었던 겁니다. 

여기에 기억력이 2배 좋아졌다는 수치 역시, 회사의 자의적 기준에 따라 측정됐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구성림/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청소년과 학부모가 키, 성적에 관심이 많고 민감하다는 점을 이용해 거짓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든 사례입니다."]

공정위는 바디프랜드에 2천2백만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임상시험에 직원을 동원한 것도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보건복지부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는 공정위 제재를 받아들인다며, 문제의 광고는 이미 시정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김현태/영상편집:신승기/CG: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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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크고, 머리 좋아진다더니”…허위 광고한 바디프랜드 고발
    • 입력 2020-07-15 19:56:01
    • 수정2020-07-15 19:56:03
    뉴스7(광주)
[앵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 우리 아이 키도 크고 머리도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 많이 하시죠? 유명 안마의자 업체가 부모의 이런 고민 해결해 준다며 청소년용 안마의자를 출시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허위 과장 광고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출시된 바디프랜드의 청소년용 안마의자입니다.  자녀들의 키를 크게 해준다는 영상 광고가 눈에 띕니다.  ["아이들의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안마의자."] 신문, 잡지 등에 실린 광고에도 키가 자라는 효능이 유독 강조돼 있습니다.  여기에 이 안마의자로 머리 마사지를 받으면 아이들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며,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한 유명 드라마엔 간접 광고 형식으로 노출되면서,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전교 1등' 안마 의자라는 입소문까지 퍼졌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허위 광고로 드러났습니다.  우선 키 성장을 입증할 만한 임상시험 등이 전혀 없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해외 유명 저널에 실렸다는 두뇌 마사지 효과 입증 논문에서도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임상시험 대상이었던 25명 모두가 자사 직원이었던 겁니다.  여기에 기억력이 2배 좋아졌다는 수치 역시, 회사의 자의적 기준에 따라 측정됐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구성림/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청소년과 학부모가 키, 성적에 관심이 많고 민감하다는 점을 이용해 거짓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든 사례입니다."] 공정위는 바디프랜드에 2천2백만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임상시험에 직원을 동원한 것도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보건복지부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는 공정위 제재를 받아들인다며, 문제의 광고는 이미 시정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김현태/영상편집:신승기/CG: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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