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감사 결과 이경태 전 부총장 딸 부정입학…징계절차 시작”

입력 2020.07.15 (20:58) 수정 2020.07.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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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연세대 전 부총장의 딸이 연세대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세대는 이 전 부총장과 함께 이에 가담한 교수 7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이번 교육부 정기감사 결과 이경태 전 부총장의 딸 A 씨가 2016년 경영학과 일반대학원 입학시험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연세대 설명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2학기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마케팅 전공 석사 과정으로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지원 당시 A 씨는 대학성적과 영어성적 등 정량 평가에서 16명의 지원자 중 9등이었는데, 학업계획서와 추천서 등 정성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5등으로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2차 구술시험 대상자에 오른 A 씨는 전공지식과 적성, 열정 등을 평가하는 2차 구술심사에서도 100점 만점을 받아 한 명을 뽑는 시험에 최종합격했습니다.

이 과정에 연세대 소속 현직 교수 7명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감사 보고서를 통해 "평가위원 교수 6명이 주임교수와 사전 협의해 1등과 2등 지원자에게 현저히 낮은 구술점수를 줘 보직자의 자녀를 합격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태 전 부총장은 올해 1월 부총장 임기를 마치고 현재 신촌 캠퍼스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부정 입학에 관여한 교수 7명도 재임 중입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징계 절차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기 시작해 9월 중순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A 씨의 부정입학에 대한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탈락자에 대한 구제 절차를 정한 규정은 따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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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감사 결과 이경태 전 부총장 딸 부정입학…징계절차 시작”
    • 입력 2020-07-15 20:58:53
    • 수정2020-07-15 22:25:29
    사회
이경태 연세대 전 부총장의 딸이 연세대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세대는 이 전 부총장과 함께 이에 가담한 교수 7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이번 교육부 정기감사 결과 이경태 전 부총장의 딸 A 씨가 2016년 경영학과 일반대학원 입학시험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연세대 설명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2학기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마케팅 전공 석사 과정으로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지원 당시 A 씨는 대학성적과 영어성적 등 정량 평가에서 16명의 지원자 중 9등이었는데, 학업계획서와 추천서 등 정성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5등으로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2차 구술시험 대상자에 오른 A 씨는 전공지식과 적성, 열정 등을 평가하는 2차 구술심사에서도 100점 만점을 받아 한 명을 뽑는 시험에 최종합격했습니다.

이 과정에 연세대 소속 현직 교수 7명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감사 보고서를 통해 "평가위원 교수 6명이 주임교수와 사전 협의해 1등과 2등 지원자에게 현저히 낮은 구술점수를 줘 보직자의 자녀를 합격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태 전 부총장은 올해 1월 부총장 임기를 마치고 현재 신촌 캠퍼스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부정 입학에 관여한 교수 7명도 재임 중입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징계 절차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기 시작해 9월 중순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A 씨의 부정입학에 대한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탈락자에 대한 구제 절차를 정한 규정은 따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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