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업무추진비 ‘펑펑’
입력 2020.07.15 (21:39)
수정 2020.07.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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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4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가 몸을 움츠렸는데요.
그런데 시민을 대변한다는 울산시의회와 기초의회 의장단들이 간담회를 한다며 업무추진비로 수시로 식사 모임을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식당입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3월 25일과 4월 3일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이 식사를 했습니다.
두 번의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16명.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독려를 위한 의견 교환이 모임 취지였는데, 의회도 아닌 밀폐된 식당에서 회의를 한 겁니다.
식사비 36만 원은 업무추진비로 결제했습니다.
[최덕종/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 "사회적 거리두기하면서 지역경제를 돕는 방법에 관해서 서로 의견 나누고 그랬던 것.. 앞으로 더 신중하게 국민을 위한 일에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
울주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3월 18일 공무원 10여 명과 따로 점심과 저녁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은 울산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날입니다.
[간정태/울주군의회 의장 : "주로 오찬이고요. 점심에 했고요. 주로 코로나 관련 회의입니다. 긴급지원금 논의를 하고 의사일정을 잡기 위해서..."]
KBS가 울산시의회와 기초의회 5곳의 의장단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3, 4월 450여 차례의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 금액만 6천 8백여만 원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모임 등 대면접촉을 피해 달라고 호소하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정부가 공공부문부터 '거리두기'에 앞장서겠다며 '공무원 복무관리 특별지침'까지 만들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김지훈/울산시민연대 시민감시 팀장 : "선출직 공직자들은 모범을 보여야할 부분이 있는데 코로나 관련 현안을 다루기 위해 모임을 한다는 부분은 일정정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특정 내용을 본다면 굳이 이 시기에 했어야 하는가, 적합한가 이런 사례들도 보여..."]
전국 곳곳 지방의회에서는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한다며 업무추진비 등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울산에서는 시의회와 중구의회만 고통 분담에 동참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박서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4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가 몸을 움츠렸는데요.
그런데 시민을 대변한다는 울산시의회와 기초의회 의장단들이 간담회를 한다며 업무추진비로 수시로 식사 모임을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식당입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3월 25일과 4월 3일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이 식사를 했습니다.
두 번의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16명.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독려를 위한 의견 교환이 모임 취지였는데, 의회도 아닌 밀폐된 식당에서 회의를 한 겁니다.
식사비 36만 원은 업무추진비로 결제했습니다.
[최덕종/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 "사회적 거리두기하면서 지역경제를 돕는 방법에 관해서 서로 의견 나누고 그랬던 것.. 앞으로 더 신중하게 국민을 위한 일에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
울주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3월 18일 공무원 10여 명과 따로 점심과 저녁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은 울산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날입니다.
[간정태/울주군의회 의장 : "주로 오찬이고요. 점심에 했고요. 주로 코로나 관련 회의입니다. 긴급지원금 논의를 하고 의사일정을 잡기 위해서..."]
KBS가 울산시의회와 기초의회 5곳의 의장단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3, 4월 450여 차례의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 금액만 6천 8백여만 원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모임 등 대면접촉을 피해 달라고 호소하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정부가 공공부문부터 '거리두기'에 앞장서겠다며 '공무원 복무관리 특별지침'까지 만들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김지훈/울산시민연대 시민감시 팀장 : "선출직 공직자들은 모범을 보여야할 부분이 있는데 코로나 관련 현안을 다루기 위해 모임을 한다는 부분은 일정정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특정 내용을 본다면 굳이 이 시기에 했어야 하는가, 적합한가 이런 사례들도 보여..."]
전국 곳곳 지방의회에서는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한다며 업무추진비 등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울산에서는 시의회와 중구의회만 고통 분담에 동참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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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7-16 15: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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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4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가 몸을 움츠렸는데요.
그런데 시민을 대변한다는 울산시의회와 기초의회 의장단들이 간담회를 한다며 업무추진비로 수시로 식사 모임을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식당입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3월 25일과 4월 3일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이 식사를 했습니다.
두 번의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16명.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독려를 위한 의견 교환이 모임 취지였는데, 의회도 아닌 밀폐된 식당에서 회의를 한 겁니다.
식사비 36만 원은 업무추진비로 결제했습니다.
[최덕종/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 "사회적 거리두기하면서 지역경제를 돕는 방법에 관해서 서로 의견 나누고 그랬던 것.. 앞으로 더 신중하게 국민을 위한 일에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
울주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3월 18일 공무원 10여 명과 따로 점심과 저녁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은 울산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날입니다.
[간정태/울주군의회 의장 : "주로 오찬이고요. 점심에 했고요. 주로 코로나 관련 회의입니다. 긴급지원금 논의를 하고 의사일정을 잡기 위해서..."]
KBS가 울산시의회와 기초의회 5곳의 의장단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3, 4월 450여 차례의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 금액만 6천 8백여만 원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모임 등 대면접촉을 피해 달라고 호소하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정부가 공공부문부터 '거리두기'에 앞장서겠다며 '공무원 복무관리 특별지침'까지 만들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김지훈/울산시민연대 시민감시 팀장 : "선출직 공직자들은 모범을 보여야할 부분이 있는데 코로나 관련 현안을 다루기 위해 모임을 한다는 부분은 일정정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특정 내용을 본다면 굳이 이 시기에 했어야 하는가, 적합한가 이런 사례들도 보여..."]
전국 곳곳 지방의회에서는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한다며 업무추진비 등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울산에서는 시의회와 중구의회만 고통 분담에 동참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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