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사장 청문회…공공기관 낙하산 논란 재점화

입력 2020.07.15 (21:57) 수정 2020.07.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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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대구시의회에서는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행정공무원 출신인 홍승활 현 사장의 3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 자치행정국장 출신으로 도시철도공사 사장 3연임에 도전하는 홍승활 후보자.

청문위원들의 날 선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주로 장기 재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전문성을 문제 삼는 질문들이었습니다.

[김대현/대구시의회 의원 : "9년간 재임하시는 결과가 되는데 일각에서는 너무 장기집권 아니냐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김혜정/대구시의회 의원 : "공직생활을 하신 분보다는 적자를 줄여나가는 부분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분이 하시는 게 어떨까…."]

홍 후보자는 재임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전문성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승활/사장 후보자 : "저는 공직을 버리고 도시철도를 파는 장사꾼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는 대구시 산하 4개 공사, 공단의 수장과 대구의료원장 등 모두 5명.

하지만, 인사청문회 결과는 참고 사항에 불과해 임명권자인 대구시장이 내정한 후보자가 대부분 임명됩니다.

출자, 출연기관장 등 40여 명은 청문회조차 없이 인사가 이뤄집니다.

최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최삼룡 전 시민안전실장이,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에 진광식 전 자치행정국장이 임명되는 등 전문성이 의심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장지혁/대구참여연대 정책팀장 : "전문성의 문제, 투명성의 문제에서 많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라고 하더라도 전문성과 투명성의 문제는 항상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사람들의 불신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은 인사, 측근 챙기기가 아니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산하 기관장 인사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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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도시철도 사장 청문회…공공기관 낙하산 논란 재점화
    • 입력 2020-07-15 21:57:03
    • 수정2020-07-15 21:59:39
    뉴스9(대구)
[앵커] 오늘 대구시의회에서는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행정공무원 출신인 홍승활 현 사장의 3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 자치행정국장 출신으로 도시철도공사 사장 3연임에 도전하는 홍승활 후보자. 청문위원들의 날 선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주로 장기 재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전문성을 문제 삼는 질문들이었습니다. [김대현/대구시의회 의원 : "9년간 재임하시는 결과가 되는데 일각에서는 너무 장기집권 아니냐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김혜정/대구시의회 의원 : "공직생활을 하신 분보다는 적자를 줄여나가는 부분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분이 하시는 게 어떨까…."] 홍 후보자는 재임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전문성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승활/사장 후보자 : "저는 공직을 버리고 도시철도를 파는 장사꾼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는 대구시 산하 4개 공사, 공단의 수장과 대구의료원장 등 모두 5명. 하지만, 인사청문회 결과는 참고 사항에 불과해 임명권자인 대구시장이 내정한 후보자가 대부분 임명됩니다. 출자, 출연기관장 등 40여 명은 청문회조차 없이 인사가 이뤄집니다. 최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최삼룡 전 시민안전실장이,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에 진광식 전 자치행정국장이 임명되는 등 전문성이 의심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장지혁/대구참여연대 정책팀장 : "전문성의 문제, 투명성의 문제에서 많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라고 하더라도 전문성과 투명성의 문제는 항상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사람들의 불신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은 인사, 측근 챙기기가 아니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산하 기관장 인사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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