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시공원 43% 해제…“사후 대책 필요”

입력 2020.07.15 (22:14) 수정 2020.07.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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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면서 경북에서도 축구장 4천여 개 규모의 공원이 지정 해제됐습니다.

면적이 상당한 만큼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을 막기 위해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동 도심지에 위치한 옥송상록공원.

이달 공원일몰제 시행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지만,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류태열/안동시 공원녹지과 : "전체 면적의 77%를 공원으로 조성해서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터에 공동주택·아파트를 조성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영주에서도 공원 5곳의 사유지 매입을 통해 전체 공원의 73%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경북지역 전체로 보면, 공원의 43%가 해제됐는데, 이는 축구장 4천5백 개, 대구지역 공원 해제 면적의 5.8배에 달합니다.

민간공원 특례 사업 일부가 도중에 무산되는 등 자치단체의 사전 대응 부실로 해제 면적이 늘어났다는 지적입니다.

[김수동/안동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사업자가 중도에 사업성이 없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포기했을 때 여기에 대한 대응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한 피해는 지자체와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녹지 보존과 환경 보호를 위해 해제된 공원 가운데 개발 압력이 높은 곳을 선정해 개발 행위를 관리하는 등 사후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도영호/경상북도 도시계획팀장 : "공원 이용률과 접근성, 주변 개발 현황을 고려해 도시 계획적 관리방안을 통한 난개발 방지 방안을 강구하고, 도심지에 위치한 공원들은 개발행위를 제한해서 관리하고자 합니다."]

또, 전문가들은 10년 뒤로 해제가 미뤄진 국공유지 공원을 일몰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장기적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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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도시공원 43% 해제…“사후 대책 필요”
    • 입력 2020-07-15 22:14:00
    • 수정2020-07-15 22:29:44
    뉴스9(대구)
[앵커] 이달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면서 경북에서도 축구장 4천여 개 규모의 공원이 지정 해제됐습니다. 면적이 상당한 만큼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을 막기 위해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동 도심지에 위치한 옥송상록공원. 이달 공원일몰제 시행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지만,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류태열/안동시 공원녹지과 : "전체 면적의 77%를 공원으로 조성해서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터에 공동주택·아파트를 조성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영주에서도 공원 5곳의 사유지 매입을 통해 전체 공원의 73%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경북지역 전체로 보면, 공원의 43%가 해제됐는데, 이는 축구장 4천5백 개, 대구지역 공원 해제 면적의 5.8배에 달합니다. 민간공원 특례 사업 일부가 도중에 무산되는 등 자치단체의 사전 대응 부실로 해제 면적이 늘어났다는 지적입니다. [김수동/안동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사업자가 중도에 사업성이 없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포기했을 때 여기에 대한 대응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한 피해는 지자체와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녹지 보존과 환경 보호를 위해 해제된 공원 가운데 개발 압력이 높은 곳을 선정해 개발 행위를 관리하는 등 사후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도영호/경상북도 도시계획팀장 : "공원 이용률과 접근성, 주변 개발 현황을 고려해 도시 계획적 관리방안을 통한 난개발 방지 방안을 강구하고, 도심지에 위치한 공원들은 개발행위를 제한해서 관리하고자 합니다."] 또, 전문가들은 10년 뒤로 해제가 미뤄진 국공유지 공원을 일몰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장기적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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