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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관리 사각…브로커 낀 ‘투기 불법 사슬’
입력 2020.07.16 (21:57) 수정 2020.07.16 (22:01) 뉴스9(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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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을 무대로 남의 공장 건물을 빌려 온갖 폐기물을 쌓아두고 달아난 불법 투기범이 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지요.

폐기물 브로커와 짜고 벌인 계획적인 범행이었습니다.

불법이 불법을 낳는 구조적인 사슬을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을 빌려 폐기물을 버려오다 붙잡힌 44살 김 모 씨.

경찰 수배를 받던 중에도 대포폰을 번갈아 써가며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군산과 충북 진천, 전남 영암 등 전국을 무대로 불법 투기한 폐기물만 수만 톤에 이릅니다.

범행은 폐기물 브로커와 짜고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소각이나 매립 등 정상적으로 처리하는데 톤당 16만 원 정도 드는 폐기물을, 브로커는 4~5만 원 싼 값에 처리해주겠다며 업체를 상대로 영업을 벌였고, 이렇게 수거한 폐기물을 김 씨는 톤당 5만 원에 다시 넘겨받았습니다.

빌린 남의 공장에 쌓아두다가 건물 주인이 눈치채거나 더 채울 공간이 없으면 그대로 달아나는 수법입니다.

투기 일당은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환경부의 폐기물관리시스템인 '올바로'에 입력하지 않는 조건으로 무자료 거래를 해왔고, 현금만 받았습니다.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브로커가) 바로 결제해주지 않으면 저 앞에 차를 저렇게 세워놔요. (현금으로 주지 않으면요?) 네. 올바로시스템에 전체적으로 다 안 올려도 되는 줄 알았어요."]

김 씨는 함께 일해온 폐기물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히자, 다른 브로커를 구해 불법 투기를 계속했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잡혀가 버려서 브로커가 없어져서, 급하게 또 하나를 구했어요, 브로커를…."]

경찰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폐기물 관리 사각…브로커 낀 ‘투기 불법 사슬’
    • 입력 2020-07-16 21:57:25
    • 수정2020-07-16 22:01:53
    뉴스9(전주)
[앵커]

전국을 무대로 남의 공장 건물을 빌려 온갖 폐기물을 쌓아두고 달아난 불법 투기범이 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지요.

폐기물 브로커와 짜고 벌인 계획적인 범행이었습니다.

불법이 불법을 낳는 구조적인 사슬을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을 빌려 폐기물을 버려오다 붙잡힌 44살 김 모 씨.

경찰 수배를 받던 중에도 대포폰을 번갈아 써가며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군산과 충북 진천, 전남 영암 등 전국을 무대로 불법 투기한 폐기물만 수만 톤에 이릅니다.

범행은 폐기물 브로커와 짜고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소각이나 매립 등 정상적으로 처리하는데 톤당 16만 원 정도 드는 폐기물을, 브로커는 4~5만 원 싼 값에 처리해주겠다며 업체를 상대로 영업을 벌였고, 이렇게 수거한 폐기물을 김 씨는 톤당 5만 원에 다시 넘겨받았습니다.

빌린 남의 공장에 쌓아두다가 건물 주인이 눈치채거나 더 채울 공간이 없으면 그대로 달아나는 수법입니다.

투기 일당은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환경부의 폐기물관리시스템인 '올바로'에 입력하지 않는 조건으로 무자료 거래를 해왔고, 현금만 받았습니다.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브로커가) 바로 결제해주지 않으면 저 앞에 차를 저렇게 세워놔요. (현금으로 주지 않으면요?) 네. 올바로시스템에 전체적으로 다 안 올려도 되는 줄 알았어요."]

김 씨는 함께 일해온 폐기물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히자, 다른 브로커를 구해 불법 투기를 계속했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잡혀가 버려서 브로커가 없어져서, 급하게 또 하나를 구했어요, 브로커를…."]

경찰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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