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핵화 진전 있어야 북미정상회담 할 것”

입력 2020.07.17 (07:04) 수정 2020.07.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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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 정가에선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비핵화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안하겠다, 미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북미 간 논의가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흐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폼페이오 국무장관, "정상회담을 할 만한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일말의 여지는 남겨놨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 진전이 이뤄질 경우"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북미 간 여러 형태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미 정가에선 이를 뒷받침할 만한 기류도 감지됩니다.

미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기고문에서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새 제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즉, 하나 이상의 핵생산시설 폐쇄, 핵·미사일 실험 중지 선언과 이에 상응하는 조치의 맞춤형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조건의 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 협상이 성사된다면 올가을쯤, 아시아 국가의 한 수도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기고문과 관련한 KBS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는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포커를 하기 전에 워싱턴의 카드, 즉 제안을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실무협상이 열릴 수 있다면서, 양측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물론 싱크탱크 전문가들의 최근 발언은 일정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없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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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비핵화 진전 있어야 북미정상회담 할 것”
    • 입력 2020-07-17 07:05:56
    • 수정2020-07-17 0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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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 정가에선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비핵화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안하겠다, 미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북미 간 논의가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흐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폼페이오 국무장관, "정상회담을 할 만한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일말의 여지는 남겨놨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 진전이 이뤄질 경우"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북미 간 여러 형태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미 정가에선 이를 뒷받침할 만한 기류도 감지됩니다.

미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기고문에서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새 제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즉, 하나 이상의 핵생산시설 폐쇄, 핵·미사일 실험 중지 선언과 이에 상응하는 조치의 맞춤형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조건의 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 협상이 성사된다면 올가을쯤, 아시아 국가의 한 수도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기고문과 관련한 KBS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는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포커를 하기 전에 워싱턴의 카드, 즉 제안을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실무협상이 열릴 수 있다면서, 양측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물론 싱크탱크 전문가들의 최근 발언은 일정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없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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