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에서 ‘수명 연장’ 실마리 찾았다

입력 2020.07.19 (21:59) 수정 2020.07.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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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체의 미생물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장내 미생물'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예쁜꼬마선충과 대장균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이 노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조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간의 유전자와 70%가 비슷한 예쁜꼬마선충입니다. 

크기는 1mm 남짓. 

배양이 쉽고 사람과 유전 정보 특성이 닮아 실험 동물로 많이 쓰입니다. 

특히, 인간 노화와 관련된 연구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 예쁜꼬마선충을 '숙주'로, 대장균을 '장내 미생물'로 이용해 이 장내 미생물인 대장균의 DNA구조를 변형시킨 결과, 숙주인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을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변형을 가한 대장균을 예쁜꼬마선충에게 먹였더니 노화 조절 신호전달이 활성화 돼 수명이 10%에서 20% 연장됐습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성 대사 물질의 양을 감소시킨 겁니다. 

연구팀은 당요나 파킨슨 병 같은 노인성 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은수/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전문연구단장 :  "여러 가지 대사질환이라든지 퇴행성 신경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지난 7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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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내 미생물에서 ‘수명 연장’ 실마리 찾았다
    • 입력 2020-07-19 21:59:08
    • 수정2020-07-19 22:16:29
    뉴스9(대전)
[앵커] 인체의 미생물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장내 미생물'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예쁜꼬마선충과 대장균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이 노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조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간의 유전자와 70%가 비슷한 예쁜꼬마선충입니다.  크기는 1mm 남짓.  배양이 쉽고 사람과 유전 정보 특성이 닮아 실험 동물로 많이 쓰입니다.  특히, 인간 노화와 관련된 연구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 예쁜꼬마선충을 '숙주'로, 대장균을 '장내 미생물'로 이용해 이 장내 미생물인 대장균의 DNA구조를 변형시킨 결과, 숙주인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을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변형을 가한 대장균을 예쁜꼬마선충에게 먹였더니 노화 조절 신호전달이 활성화 돼 수명이 10%에서 20% 연장됐습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성 대사 물질의 양을 감소시킨 겁니다.  연구팀은 당요나 파킨슨 병 같은 노인성 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은수/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전문연구단장 :  "여러 가지 대사질환이라든지 퇴행성 신경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지난 7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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