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그린벨트 해제, 매우 신중해야”

입력 2020.07.20 (08:08) 수정 2020.07.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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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공급 확대 방안 중 하나로 정부가 검토 중인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세균 총리가 나서 그린벨트 해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난주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과 온도차가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린벨트 해제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한번 쓰면 복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난 17일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이 그린벨트 해제 쪽으로, 당정의 의견이 정리된 것처럼 발언했던 것도, 본래 취지는 그게 아니라고, 정 총리는 설명했습니다.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특히 서울시가 끝내 반대하면 국토부 장관이 직권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법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정책을 정부가 해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청와대도 그린벨트 해제 여부는 아직 결론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좀더 고민해보아야 한다"면서, "효과나 비용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문제"라고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실현 가능성, 실효성 우려 속에 그린벨트 해제에 소극적입니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린벨트 해제는 투기 광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급 물량 확대 방안을 지시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데다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여러 이견이 나오면서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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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그린벨트 해제, 매우 신중해야”
    • 입력 2020-07-20 08:09:36
    • 수정2020-07-20 08: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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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공급 확대 방안 중 하나로 정부가 검토 중인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세균 총리가 나서 그린벨트 해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난주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과 온도차가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린벨트 해제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한번 쓰면 복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난 17일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이 그린벨트 해제 쪽으로, 당정의 의견이 정리된 것처럼 발언했던 것도, 본래 취지는 그게 아니라고, 정 총리는 설명했습니다.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특히 서울시가 끝내 반대하면 국토부 장관이 직권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법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정책을 정부가 해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청와대도 그린벨트 해제 여부는 아직 결론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좀더 고민해보아야 한다"면서, "효과나 비용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문제"라고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실현 가능성, 실효성 우려 속에 그린벨트 해제에 소극적입니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린벨트 해제는 투기 광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급 물량 확대 방안을 지시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데다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여러 이견이 나오면서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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