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기약없는 국제선…항공사 적자 눈덩이

입력 2020.07.20 (08:38) 수정 2020.07.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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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이후 대구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언제 재개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항공사들의 적자가 계속 커지면서 국내선 확대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이것도 임시방편에 불과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공항 대합실이 텅 비었습니다.

해외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지난 해 이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 

대구공항의 국제선 승객은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공항 활성화를 이끌어왔지만, 지난 3월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국제선이 모두 멈춰섰고, 제주 노선만 겨우 유지됐습니다.

이 여파는 승객 감소로 이어져 올 상반기 이용객은 80만8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항공사마다 직원 절반이 유급 휴직에 들어갔고 매달 항공기 리스료 등 고정비는 계속 빠져나가면서 올 상반기 적자가 5~6백억 원씩에 달하고 있습니다.

진에어가 이달 말 KTX 요금의 80% 수준으로 대구-김포노선에 취항하는 등 항공사들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국내선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입니다.

[김연구/진에어 대구공항지점장 : "이익이 난다고 해가지고 그걸(국내선)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목적으로 저희가 운영을 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임시 대책에 불과할 뿐, 탑승률 손익분기점인 70%를 채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비용 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하는게 낫다 하지만 기름값은 나와야 될 거 아닙니까. 지금같은 경우에 (탑승률)2,30% 나오면 띄우는 것보다 안 띄우는 게 낫죠."]

지방공항의 성공 사례로 꼽혔던 대구공항이 항공업계의 위기와 함께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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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공항 기약없는 국제선…항공사 적자 눈덩이
    • 입력 2020-07-20 08:38:51
    • 수정2020-07-20 08:38:53
    뉴스광장(대구)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이후 대구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언제 재개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항공사들의 적자가 계속 커지면서 국내선 확대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이것도 임시방편에 불과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공항 대합실이 텅 비었습니다. 해외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지난 해 이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  대구공항의 국제선 승객은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공항 활성화를 이끌어왔지만, 지난 3월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국제선이 모두 멈춰섰고, 제주 노선만 겨우 유지됐습니다. 이 여파는 승객 감소로 이어져 올 상반기 이용객은 80만8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항공사마다 직원 절반이 유급 휴직에 들어갔고 매달 항공기 리스료 등 고정비는 계속 빠져나가면서 올 상반기 적자가 5~6백억 원씩에 달하고 있습니다. 진에어가 이달 말 KTX 요금의 80% 수준으로 대구-김포노선에 취항하는 등 항공사들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국내선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입니다. [김연구/진에어 대구공항지점장 : "이익이 난다고 해가지고 그걸(국내선)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목적으로 저희가 운영을 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임시 대책에 불과할 뿐, 탑승률 손익분기점인 70%를 채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비용 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하는게 낫다 하지만 기름값은 나와야 될 거 아닙니까. 지금같은 경우에 (탑승률)2,30% 나오면 띄우는 것보다 안 띄우는 게 낫죠."] 지방공항의 성공 사례로 꼽혔던 대구공항이 항공업계의 위기와 함께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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