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vs 권순우 “내가 이긴다니까요”

입력 2020.07.21 (21:53) 수정 2020.07.21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형택과 권순우, 한국 테니스의 전설과 새 희망이 서로에게 길을 묻는 유쾌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두 선수가 서로 맞대결하면 누가 이긴다고 생각할까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재개되는 ATP투어를 맞아, 권순우가 대선배에게 SOS를 보냈습니다.

["오랜만이다."]

["시합이 없어서 너무 지루해요."]

한국 테니스 처음이자 마지막 투어 우승을 차지한 이형택.

2000년 US오픈 16강에서 당시 테니스 황제 샘프러스와 맞대결 등 이형택이 남긴 발자취는 뚜렷합니다.

20살 위 대선배가 걸어온 그 길을 권순우가 재현하고 있습니다.

최고 랭킹 69위까지 올랐고 최근 투어 4연속 8강에 진출하는 등 이형택이 이룬 업적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현역 최고의 선수입니다.

둘이 맞대결하면 누가 이길까란 짖궂은 질문도 던져봤습니다.

["25살 이형택이 권순우를 상대하면?"]

[이형택 : "내 공이 좀 더 묵직했을 거야."]

[권순우 : "묵직하시지만 그래도 좀 내가 낫지 않을까."]

[이형택 : "발은 내가 좀 더 빠르지 않냐."]

["하하하하하하."]

권순우는 이제 우승하고 싶다며 이형택에게 비결을 물었습니다.

[권순우 : "매번 8강에만 드는데 우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형택 : "음... 일단 운이 좋아야..."]

[이형택 : "대진운 등이 따라야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운이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지."]

대선배의 묵직한 조언을 받은 권순우는 다음 달 미국 워싱턴오픈에서 다시 도전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고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형택 vs 권순우 “내가 이긴다니까요”
    • 입력 2020-07-21 21:53:39
    • 수정2020-07-21 22:11:55
    뉴스 9
[앵커] 이형택과 권순우, 한국 테니스의 전설과 새 희망이 서로에게 길을 묻는 유쾌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두 선수가 서로 맞대결하면 누가 이긴다고 생각할까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재개되는 ATP투어를 맞아, 권순우가 대선배에게 SOS를 보냈습니다. ["오랜만이다."] ["시합이 없어서 너무 지루해요."] 한국 테니스 처음이자 마지막 투어 우승을 차지한 이형택. 2000년 US오픈 16강에서 당시 테니스 황제 샘프러스와 맞대결 등 이형택이 남긴 발자취는 뚜렷합니다. 20살 위 대선배가 걸어온 그 길을 권순우가 재현하고 있습니다. 최고 랭킹 69위까지 올랐고 최근 투어 4연속 8강에 진출하는 등 이형택이 이룬 업적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현역 최고의 선수입니다. 둘이 맞대결하면 누가 이길까란 짖궂은 질문도 던져봤습니다. ["25살 이형택이 권순우를 상대하면?"] [이형택 : "내 공이 좀 더 묵직했을 거야."] [권순우 : "묵직하시지만 그래도 좀 내가 낫지 않을까."] [이형택 : "발은 내가 좀 더 빠르지 않냐."] ["하하하하하하."] 권순우는 이제 우승하고 싶다며 이형택에게 비결을 물었습니다. [권순우 : "매번 8강에만 드는데 우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형택 : "음... 일단 운이 좋아야..."] [이형택 : "대진운 등이 따라야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운이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지."] 대선배의 묵직한 조언을 받은 권순우는 다음 달 미국 워싱턴오픈에서 다시 도전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고응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