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코로나19 우려 속 노래방 출입…방역수칙 안 지켜

입력 2020.07.21 (23:01) 수정 2020.07.2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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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노래방 등이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강릉지역 방역 책임자인 김한근 시장이 밤늦게 사적인 일로 노래방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김한근 시장을 고발했던 강릉시민행동의 홍진원 운영위원장. 

지난 8일 밤 지인 전화를 받고, 김한근 강릉시장을 만났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장소는 매우 사적인 자리, 노래방에서 만났습니다. (시장이) 언제부터 그 노래방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제가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40분."]

또, 이 자리에서 김시장이 노래도 2곡 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시장은 자신을 고발한 단체에 속한 홍 위원장이 사과를 할 거라는 지인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만날 장소가 노래방이었던 것도 사전에 몰랐고, 자신이 노래를 불렀다는 것도 사실이 아닐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그 장소가 어딘지를 모르고 갔어요. “조용한 장소냐 사람들이 없는 곳이냐”라고 (지인이 묻고) 준비를 했대요. (홍 위원장이) 사과를 한다고 갔는데, 사과를 안 하니까 그럼 왜 불렀냐…."]

누구나 노래방에 갈 수 있지만, 방역수칙이 잘 지켜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앞서 정부는 이달부터 노래방 등을 방문할 때는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를 찍거나 명부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김 시장과 홍 위원장 모두 이 같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홍 위원장 측의 고발로 시작된 김 시장에 대한 법원 판결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고발인과 피고발인이 늦은 밤 노래방에서 만났다는 점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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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시장, 코로나19 우려 속 노래방 출입…방역수칙 안 지켜
    • 입력 2020-07-21 23:01:29
    • 수정2020-07-22 04:34:55
    뉴스9(강릉)
[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노래방 등이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강릉지역 방역 책임자인 김한근 시장이 밤늦게 사적인 일로 노래방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김한근 시장을 고발했던 강릉시민행동의 홍진원 운영위원장.  지난 8일 밤 지인 전화를 받고, 김한근 강릉시장을 만났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장소는 매우 사적인 자리, 노래방에서 만났습니다. (시장이) 언제부터 그 노래방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제가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40분."] 또, 이 자리에서 김시장이 노래도 2곡 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시장은 자신을 고발한 단체에 속한 홍 위원장이 사과를 할 거라는 지인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만날 장소가 노래방이었던 것도 사전에 몰랐고, 자신이 노래를 불렀다는 것도 사실이 아닐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그 장소가 어딘지를 모르고 갔어요. “조용한 장소냐 사람들이 없는 곳이냐”라고 (지인이 묻고) 준비를 했대요. (홍 위원장이) 사과를 한다고 갔는데, 사과를 안 하니까 그럼 왜 불렀냐…."] 누구나 노래방에 갈 수 있지만, 방역수칙이 잘 지켜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앞서 정부는 이달부터 노래방 등을 방문할 때는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를 찍거나 명부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김 시장과 홍 위원장 모두 이 같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홍 위원장 측의 고발로 시작된 김 시장에 대한 법원 판결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고발인과 피고발인이 늦은 밤 노래방에서 만났다는 점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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