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두 학교 ‘등교 갈등’…‘공동 회차로’로 해결
입력 2020.07.22 (08:08)
수정 2020.07.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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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좁은 출입로를 함께 쓰던 두 학교가 있습니다.
등굣길, 일대 교통 정체와 민원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최근, 교사들의 반짝 아이디어로 20년 넘은 갈등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들어선 두 학교.
학교 앞 공터에 둥그런 형태의 도로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한쪽 방향으로 운행하도록 하는 화살표와 유도선을 따라 학부모 차량 수백 대와 택시 등이 질서정연하게 오갑니다.
[이병호/충북공업고등학교 교감 : "등굣길에 (접촉 사고 등) 위험 요소가 있어서, 교장 선생님께서 여러 협의를 통해 교내에 회차 유도선을 표시했습니다."]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등에 주로 설치된 회차로가 학교에 들어선 것은 두 학교의 등교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등굣길, 유동 인구가 1,500여 명에 달하지만 출입로가 150m 남짓한 길 하나여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은정/충북예술고등학교 학부모 : "예고 학생들은 타 학생들에 비해 (악기 등) 짐이 상당히 많아요. 특히 비 오는 날은 짐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신순이/충북공업고등학교 학부모 : "잘못하면 접촉 사고도 나겠더라고요. (입구 쪽에) 굽은 길도 있어서 위험하더라고요. 나갈 때도 그렇고."]
상황이 이렇자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 충북공고 안 공터에 공동 회차로를 마련해 아침마다 30분 가까이 이어진 정체를 최소화했습니다.
[전오성/충북예술고등학교 교감 : "지금은 (당장) 교통이 빠르진 않지만 원활하게 이어지고 있어서 학부모들이 많이 만족하는 상황입니다."]
교사들의 반짝 아이디어로 실현된 교내 이색 회차로가, 해묵은 등교 전쟁 해결책은 물론 두 학교의 상생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비좁은 출입로를 함께 쓰던 두 학교가 있습니다.
등굣길, 일대 교통 정체와 민원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최근, 교사들의 반짝 아이디어로 20년 넘은 갈등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들어선 두 학교.
학교 앞 공터에 둥그런 형태의 도로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한쪽 방향으로 운행하도록 하는 화살표와 유도선을 따라 학부모 차량 수백 대와 택시 등이 질서정연하게 오갑니다.
[이병호/충북공업고등학교 교감 : "등굣길에 (접촉 사고 등) 위험 요소가 있어서, 교장 선생님께서 여러 협의를 통해 교내에 회차 유도선을 표시했습니다."]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등에 주로 설치된 회차로가 학교에 들어선 것은 두 학교의 등교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등굣길, 유동 인구가 1,500여 명에 달하지만 출입로가 150m 남짓한 길 하나여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은정/충북예술고등학교 학부모 : "예고 학생들은 타 학생들에 비해 (악기 등) 짐이 상당히 많아요. 특히 비 오는 날은 짐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신순이/충북공업고등학교 학부모 : "잘못하면 접촉 사고도 나겠더라고요. (입구 쪽에) 굽은 길도 있어서 위험하더라고요. 나갈 때도 그렇고."]
상황이 이렇자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 충북공고 안 공터에 공동 회차로를 마련해 아침마다 30분 가까이 이어진 정체를 최소화했습니다.
[전오성/충북예술고등학교 교감 : "지금은 (당장) 교통이 빠르진 않지만 원활하게 이어지고 있어서 학부모들이 많이 만족하는 상황입니다."]
교사들의 반짝 아이디어로 실현된 교내 이색 회차로가, 해묵은 등교 전쟁 해결책은 물론 두 학교의 상생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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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넘은 두 학교 ‘등교 갈등’…‘공동 회차로’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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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22 08:08:19
- 수정2020-07-22 08:10:36
[앵커]
비좁은 출입로를 함께 쓰던 두 학교가 있습니다.
등굣길, 일대 교통 정체와 민원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최근, 교사들의 반짝 아이디어로 20년 넘은 갈등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들어선 두 학교.
학교 앞 공터에 둥그런 형태의 도로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한쪽 방향으로 운행하도록 하는 화살표와 유도선을 따라 학부모 차량 수백 대와 택시 등이 질서정연하게 오갑니다.
[이병호/충북공업고등학교 교감 : "등굣길에 (접촉 사고 등) 위험 요소가 있어서, 교장 선생님께서 여러 협의를 통해 교내에 회차 유도선을 표시했습니다."]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등에 주로 설치된 회차로가 학교에 들어선 것은 두 학교의 등교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등굣길, 유동 인구가 1,500여 명에 달하지만 출입로가 150m 남짓한 길 하나여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은정/충북예술고등학교 학부모 : "예고 학생들은 타 학생들에 비해 (악기 등) 짐이 상당히 많아요. 특히 비 오는 날은 짐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신순이/충북공업고등학교 학부모 : "잘못하면 접촉 사고도 나겠더라고요. (입구 쪽에) 굽은 길도 있어서 위험하더라고요. 나갈 때도 그렇고."]
상황이 이렇자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 충북공고 안 공터에 공동 회차로를 마련해 아침마다 30분 가까이 이어진 정체를 최소화했습니다.
[전오성/충북예술고등학교 교감 : "지금은 (당장) 교통이 빠르진 않지만 원활하게 이어지고 있어서 학부모들이 많이 만족하는 상황입니다."]
교사들의 반짝 아이디어로 실현된 교내 이색 회차로가, 해묵은 등교 전쟁 해결책은 물론 두 학교의 상생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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