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차 감염 긴장 속 동선 혼선에 주민은 혼란

입력 2020.07.23 (07:39) 수정 2020.07.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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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진구 확진자 여파로 제주에서도 코로나19 3차 감염이 확인됐는데요.

제주도가 공개하지 않은 이동 동선이 인터넷에 떠도는 등 가뜩이나 불안한 주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도는 제주 26번째 확진자 관련 동선입니다.

제주도가 발표하지 않은 업체 상호까지 표시됐고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한 곳을 가보니, 운영을 중지한다는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애월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CCTV 확인한 결과로는, 17일 12시 45분 정도에 본점(애월농협) 365 ATM기를 방문한 것으로 나와 있거든요."]

어찌된 일일까.

26번째 확진자와 같은 무증상 확진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이틀 전까지만 동선이 공개됩니다.

사흘 전에는 전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배종면/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보지 않은 거죠. 조치한다고 해서 그게 꼭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주민들은 혼란스럽다고 토로합니다.

[이병규/버스 기사 : "제주도에서는 안 왔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방역 소독을 한 거 보니까, 도민으로서 헷갈립니다."]

혼란은 재난 문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26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고 제주도가 공개한 애월농협 봉성지점 ATM기.

하지만 제주도가 배포한 최초 재난 문자에는 '하나로마트 ATM'으로 명시됐습니다.

[애월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반 이상 줄었죠. 밖에 없잖아요 사람들이. 지금도 자꾸 전화가 오는데, 하나로마트 ATM기가 아닌데."]

이 같은 동선 혼선 속에 애월읍 어도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감염 확산 우려를 이유로 자녀 70여 명의 등교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26번째 확진자 동선 발표 전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게시물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해 내부 정보 유출 경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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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3차 감염 긴장 속 동선 혼선에 주민은 혼란
    • 입력 2020-07-23 07:48:06
    • 수정2020-07-23 0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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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진구 확진자 여파로 제주에서도 코로나19 3차 감염이 확인됐는데요.

제주도가 공개하지 않은 이동 동선이 인터넷에 떠도는 등 가뜩이나 불안한 주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도는 제주 26번째 확진자 관련 동선입니다.

제주도가 발표하지 않은 업체 상호까지 표시됐고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한 곳을 가보니, 운영을 중지한다는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애월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CCTV 확인한 결과로는, 17일 12시 45분 정도에 본점(애월농협) 365 ATM기를 방문한 것으로 나와 있거든요."]

어찌된 일일까.

26번째 확진자와 같은 무증상 확진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이틀 전까지만 동선이 공개됩니다.

사흘 전에는 전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배종면/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보지 않은 거죠. 조치한다고 해서 그게 꼭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주민들은 혼란스럽다고 토로합니다.

[이병규/버스 기사 : "제주도에서는 안 왔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방역 소독을 한 거 보니까, 도민으로서 헷갈립니다."]

혼란은 재난 문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26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고 제주도가 공개한 애월농협 봉성지점 ATM기.

하지만 제주도가 배포한 최초 재난 문자에는 '하나로마트 ATM'으로 명시됐습니다.

[애월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반 이상 줄었죠. 밖에 없잖아요 사람들이. 지금도 자꾸 전화가 오는데, 하나로마트 ATM기가 아닌데."]

이 같은 동선 혼선 속에 애월읍 어도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감염 확산 우려를 이유로 자녀 70여 명의 등교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26번째 확진자 동선 발표 전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게시물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해 내부 정보 유출 경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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