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 수리공 확진…지역사회 감염?

입력 2020.07.24 (07:13) 수정 2020.07.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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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 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9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3,9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 감염은 39명, 해외 유입은 20명이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어제 하루 11명이 더 늘어 모두 17명이 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7명이 현재 자가 격리 중입니다.

방역당국이 조사를 해봤더니 성가대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반주 대신 노래 부르기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성가대 소모임뿐만 아니라 심지어 식사모임도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교회에 내려졌던 소모임 금지 같은 집합 제한 조치는 예정대로 오늘 오후 6시부터 해제되는데요, 방역당국은 집합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소모임이나 행사, 식사 등의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군부대 집단 감염과 관련한 조사도 진행됐는데요.

방역당국은 외부 강사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강사들이 추가로 방문한 4개 부대에 대해서도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라크에 있는 290여 명의 우리 근로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어제 공군기 2대가 출발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예정대로라면 조금 뒤인 오전 8시쯤(아침에 재확인 요망)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입국자들은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충북 충주와 보은에 마련된 임시 생활시설에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한편, 해외 유입 확진자 관련한 추가대책도 발표됐는데요.

앞으로는 교대선원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도 출발 전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지난 1일부터 보름동안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를 분석해보니 선원으로 입국한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이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수리작업을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집단 감염을 일으킨 러시아 선원들로부터 지역사회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영도구의 한 선박 수리업체.

이곳에서 일하는 30대 선박수리공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선박수리공은 지난 8일 부산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러시아 원양어선에 올라 수리작업을 한 뒤 고열 등의 증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합니다.

러시아 선원 40명이 타고 있던 원양어선에 검역관이 승선검역을 했을 땐 유증상자가 없었습니다.

[류종필/선박수리업체 대표 : "우리나라에 입항할 때 저 러시아 선원들이 보고 상에 '모든 선원들이 문제없다'는 조건 하에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작업 투입했는데)..."]

또 선박수리공은 러시아 선원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감천항에서 최근 작업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2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선박 수리업체 소속 동료 근로자들이 또 다른 (러시아) 선박과 접촉이 있었는지는 역학조사를 해야 확인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가족 4명과 수리작업을 함께 한 다른 직원 등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으며 가족은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 감천항에서는 러시아 선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최근 한 달 사이 감천항 러시아 선원 확진자 수는 모두 46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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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선박’ 수리공 확진…지역사회 감염?
    • 입력 2020-07-24 07:18:06
    • 수정2020-07-24 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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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 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9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3,9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 감염은 39명, 해외 유입은 20명이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어제 하루 11명이 더 늘어 모두 17명이 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7명이 현재 자가 격리 중입니다.

방역당국이 조사를 해봤더니 성가대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반주 대신 노래 부르기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성가대 소모임뿐만 아니라 심지어 식사모임도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교회에 내려졌던 소모임 금지 같은 집합 제한 조치는 예정대로 오늘 오후 6시부터 해제되는데요, 방역당국은 집합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소모임이나 행사, 식사 등의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군부대 집단 감염과 관련한 조사도 진행됐는데요.

방역당국은 외부 강사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강사들이 추가로 방문한 4개 부대에 대해서도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라크에 있는 290여 명의 우리 근로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어제 공군기 2대가 출발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예정대로라면 조금 뒤인 오전 8시쯤(아침에 재확인 요망)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입국자들은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충북 충주와 보은에 마련된 임시 생활시설에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한편, 해외 유입 확진자 관련한 추가대책도 발표됐는데요.

앞으로는 교대선원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도 출발 전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지난 1일부터 보름동안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를 분석해보니 선원으로 입국한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이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수리작업을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집단 감염을 일으킨 러시아 선원들로부터 지역사회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영도구의 한 선박 수리업체.

이곳에서 일하는 30대 선박수리공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선박수리공은 지난 8일 부산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러시아 원양어선에 올라 수리작업을 한 뒤 고열 등의 증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합니다.

러시아 선원 40명이 타고 있던 원양어선에 검역관이 승선검역을 했을 땐 유증상자가 없었습니다.

[류종필/선박수리업체 대표 : "우리나라에 입항할 때 저 러시아 선원들이 보고 상에 '모든 선원들이 문제없다'는 조건 하에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작업 투입했는데)..."]

또 선박수리공은 러시아 선원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감천항에서 최근 작업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2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선박 수리업체 소속 동료 근로자들이 또 다른 (러시아) 선박과 접촉이 있었는지는 역학조사를 해야 확인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가족 4명과 수리작업을 함께 한 다른 직원 등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으며 가족은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 감천항에서는 러시아 선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최근 한 달 사이 감천항 러시아 선원 확진자 수는 모두 46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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