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경기침체 돌입” 신호, 생존법은?

입력 2020.07.24 (07:43) 수정 2020.07.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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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놀이 기구 타보면 꼭 이렇게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이 오지요? 경제도
이런 순간이 옵니다. 놀이기구의 상승 구간처럼 잘 풀리는 호황기가 있는 듯 하다가 밑도 없이 추락해 불황으로 이어지죠. 이 때 추락이 시작되는 시점이 이른바, 리세션, 즉, 경기 침체입니다. 우리 경제가 지금 바로 이 경기침체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그 신호는 2분기 경제 성장률입니다. 마이너스 3.3퍼센트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의 최저치입니다. 수출은 마이너스 16.6 퍼센트로 57년만에
최악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역성장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됐다는 겁니다. IMF 외환위기 때 3분기연속, 카드사태가 났던 지난 2003년 2분기 연속 역성장,즉, 성장률이 감소한 이후 처음입니다. 통상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리세션, 즉, 경기침체로 간주합니다. 특히, 올 2분기 감소폭이 2003년 2분기보다 17배 가까이 큽니다. 때문에 올해 성장률이 한은 예상치 마이너스 0.2퍼센트보다 더 내려갈 우려까지 일부에서 제기됩니다.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는 이 순간, 아찔한 공포 느끼게 되죠? 경기침체도 그렇습니다. 경기침체의 영문 앞머리 R을 써서 'R의 공포'란 말까지 나온 이유입니다. 'R의 공포'를 이길 경기침체기 생존 원칙의 기본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빚은 줄이고,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 유동성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자산은 이른바, '몰빵'투자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해 말 이미 3800조에 근접한 가계와 기업의 빚. 올해만 111조가 늘 거라는 나라 빚. 모두 그 증가 속도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쏠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구요. 경기 침체 앞에 선 가계, 기업, 그리고 정부, 이쯤에서 경기침체기 생존원칙의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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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4 07:51:35
    • 수정2020-07-27 19: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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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놀이 기구 타보면 꼭 이렇게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이 오지요? 경제도
이런 순간이 옵니다. 놀이기구의 상승 구간처럼 잘 풀리는 호황기가 있는 듯 하다가 밑도 없이 추락해 불황으로 이어지죠. 이 때 추락이 시작되는 시점이 이른바, 리세션, 즉, 경기 침체입니다. 우리 경제가 지금 바로 이 경기침체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그 신호는 2분기 경제 성장률입니다. 마이너스 3.3퍼센트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의 최저치입니다. 수출은 마이너스 16.6 퍼센트로 57년만에
최악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역성장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됐다는 겁니다. IMF 외환위기 때 3분기연속, 카드사태가 났던 지난 2003년 2분기 연속 역성장,즉, 성장률이 감소한 이후 처음입니다. 통상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리세션, 즉, 경기침체로 간주합니다. 특히, 올 2분기 감소폭이 2003년 2분기보다 17배 가까이 큽니다. 때문에 올해 성장률이 한은 예상치 마이너스 0.2퍼센트보다 더 내려갈 우려까지 일부에서 제기됩니다.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는 이 순간, 아찔한 공포 느끼게 되죠? 경기침체도 그렇습니다. 경기침체의 영문 앞머리 R을 써서 'R의 공포'란 말까지 나온 이유입니다. 'R의 공포'를 이길 경기침체기 생존 원칙의 기본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빚은 줄이고,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 유동성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자산은 이른바, '몰빵'투자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해 말 이미 3800조에 근접한 가계와 기업의 빚. 올해만 111조가 늘 거라는 나라 빚. 모두 그 증가 속도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쏠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구요. 경기 침체 앞에 선 가계, 기업, 그리고 정부, 이쯤에서 경기침체기 생존원칙의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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